‘세입자 속고, 게임머니 먹튀’…강원 사기사건 올 들어 급증
올 1~3분기 강원 사기사건 발생 8511건…작년 동기比 11.5%↑
동 기간 검거 건수 ‘4958건 → 5730건’…복잡해진 범행 수법
- 신관호 기자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1. 40~50대 남녀가 올해 3~4월쯤 강원 원주시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다액의 채무 때문에 정상 임대가 불가능한 아파트를 거래물건으로 내놓으며 임차인과 전세계약을 체결, 이후 계약금을 편취한 혐의로 적발됐다.
#2. 30대 남성이 작년 9월쯤 강원 춘천시 모처에서 한 온라인 게임머니 판매자에게 ‘게임머니의 절반을 먼저 주면 돈을 이체하고, 그 뒤 이상이 없으면 나머지 절반도 매입하겠다.’는 식으로 속여 그 게임머니 절반을 받아 챙긴 혐의로 적발됐다.
최근 강원도 내 다양한 수법의 사기 혐의가 적발된 가운데, 강원경찰이 올해 1~9월간 확인한 사기사건 발생건수만 8500건을 넘어섰다. 작년 같은 기간만 해도 7600여 건 수준이었는데, 1년 사이 무려 10% 이상 늘어난 것이다.
18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날까지 확인된 올해 1~3분기 강원도 관할 기준(강원경찰청 기준)상 사기사건 발생건수는 8511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간 잠정 집계된 발생건수(7635건)보다 876건(11.5%) 큰 규모다.
특히 올해 1~3분기 모두 전년 같은 분기보다 늘었다. 올해 1분기는 3148건으로 작년 1분기(2479건)보다 705건(28.5%) 증가했고, 올해 2분기도 2679건으로 작년 2분기(2578건)보다 101건(3.9%), 올해 3분기도 2648건으로 작년 3분기(2578건)보다 70건(2.7%) 각각 증가했다.
검거건수 역시 마찬가지다. 경찰청의 올해 1~3분기 강원도 관할 사기사건 검거건수는 5730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작년 동기간(4958건)보다 772건(15.6%) 많았다. 이 또한 올해 매분기 전년 같은 분기와 비교해 검거건수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법조계 관계자들은 “개인 간 관계부터 일면식도 없는 온라인 범행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범행수법이 복잡해지고 있다”면서 “피해자 예방 활동과 범죄 대응을 위한 방법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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