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본사 둔 1700억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일당 무더기 검거

총책 등 4명 구속 송치

강원경찰청 전경./뉴스1

(강원=뉴스1) 이종재 기자 = 170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과 도박 참여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베트남에 본사를 두고 불법 온라인 도박공간을 운영한 조직원 92명을 검거해 이 중 30대 총책 A 씨 등 4명을 구속 송치하고, 88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도박참여자 등 191명도 불구속 송치됐다.

경찰에 따르면 총책 A 씨는 2022년 10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불법 온라인 도박공간을 개설한 후 국내 하부조직을 통해 도박 참여자들을 모집, 바카라 등 도박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6월까지 약 37억원의 범죄수익금을 챙겼다.

이들 일당은 하부 운영자들을 통해 체계적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총 배팅액 중 1.1%를 하부 조직에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 경찰은 지난 5월 속초지역 인터넷 도박사건 수사 중 도박사이트 운영조직의 실체를 파악, 6월 국내에 귀국한 총책을 검거‧구속했다. 이후 관리자 페이지와 450개의 범행 이용 계좌 분석을 통해 국내 하부 조직망 운영체계와 도박판 규모, 범죄수익금을 특정했다.

경찰은 수개월간의 집중 수사로 국내 하부조직망 운영진과 도박 참여자들을 검거, 범죄수익금 중 9억7600만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했다.

해외에서 도피 생활을 하는 사이트 관리책은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하고, 국제공조를 통해 추적 수사 중이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