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대박" 후배들 큰절받은 수험생들 자신감 충전 함박웃음
춘천고 정문 앞에서 춘천시 학생자치회 연합 학생들 큰절
-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2025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4일 오전 7시 15분쯤 포근한 날씨 속 강원 춘천고 정문 앞. 곳곳에는 수험생들을 응원한다는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지역 고등학생들이 모인 춘천시 학생자치회 연합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수능 파이팅, 선배님들 파이팅”을 외치며 고요한 수능장 앞을 깨웠다.
수험생들도 “고맙다” 면서 주먹을 불끈 쥐고 정문으로 향했다. 춘천지역 선생님들은 이들의 응원이 대견한 듯 “고생한다”면서 격려했다.
춘천지역 학교 선생님들은 이른 아침부터 정문 앞에 서서 수험생들에게 힘을 북돋아 줬다. 혹시 학생들이 고사장을 잘못 찾지는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수험표를 확인하기도 했다.
선생님들은 “공부한 대로만 하면 된다”는 말로 격려했다. 문이 닫히는 오전 8시 10분이 다가오자 하나둘 뛰는 학생들도 보였다.
춘천시 학생자치회 연합은 이날 수험장의 문이 닫힌 곳을 향해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한 어머니는 정문 앞에서 아이가 수저를 놓고 갔다면서 전해달라면서 선생님에게 당부를 했다.
선생님은 걱정하지 말라면서 전달해 주겠다고 하자 어머니는 이제야 마음이 놓인 듯 “감사하다”면서 발길을 돌렸다.
춘천고 앞에서 만난 한 학부모는 “날씨가 춥지가 않아 다행인 것 같다”며 “아이가 재수를 했는데 이번에는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유찬(춘천고·2학년) 춘천시 학생자치회 연합회장은 “오늘 춘천 수험장 6곳에 학생 자치회 소속 후배 20~30명씩 나눠서 응원을 했다”면서 “선생님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응원전을 추진하게 됐다. 수험생 선배님들 모두 잘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춘천여고에서 수험생을 응원한 신경호 교육감은 “자신감을 가지고 침착하고 차분하게, 끝까지 최선을 다한 시험이 될 수 있도록 시험이 끝날 때까지 응원하겠다”며 “오늘만큼은 집에 가서 부모님 꼭 안아드리면서 12년 동안 뒷바라지해 주신 거에 대해 감사 인사를 꼭 드릴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강원도내 수능 응시자는 1만 1974명이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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