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진하 양양군수 주거지 추가 압수수색…"부인도 금품수수 의혹"

'협박 혐의' 박봉균 양양군의원 자택도 압수수색

강원경찰청 전경./뉴스1

(강원=뉴스1) 이종재 기자 = 여성 민원인을 상대로 한 성 비위 및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김진하 강원 양양군수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군수 주거지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3일 김 군수 주거지를 대상으로 추가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김 군수뿐만 아니라 그 부인도 민원인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등의 의혹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10일 이 사건과 관련해 양양군청 군수실과 비서실, 인허가부서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김 군수 관련 비위 의혹 등의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해 온 경찰은 당시 압수수색과 함께 그를 청탁금지법 위반 및 뇌물수수·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했다. 이로써 해당 사건은 정식 수사로 전환됐다.

김 군수는 지난해 말 도내 카페를 방문했을 당시 여성 민원인 A 씨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 씨는 또 김 군수에게 민원 해결을 위해 현금 수백만 원과 안마의자 등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박봉균 양양군의원도 입건하고 강제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박 의원 자택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 휴대전화와 PC 등을 확보했다.

박 의원은 김 군수 비위 의혹이 불거지기 전인 올해 상반기에 성 비위 관련 영상과 사진 등을 확보, 김 군수 측을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 의원이 피해 및 뇌물공여를 주장하는 민원인 A 씨와 공모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