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대마초 신고에 출동한 경찰, 주변 샅샅이 살피다 대형화재 막았다

원주경찰서 치악지구대 소속 김동배, 이병무 경위

원주경찰서.(뉴스1 DB)

(원주=뉴스1) 한귀섭 기자 = 새벽시간 대마초 의심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한 경찰이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하고 돌아갈 수 있었으나, 일대를 샅샅이 살펴 대형화재를 예방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3시 11분쯤 "쑥 타는 냄새가 나는데 대마초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원주경찰서 치악지구대 소속 김동배, 이병무 경위는 관설동의 신고 지역으로 출동했다.

하지만 김동배, 이병무 경위는 불꽃이나 연기를 확인하지 못했으나, 혹시 몰라 일대를 추가 수색 중 신고장소에서 약 120m 떨어진 식당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했다.

김 경위와 이 경위는 식당 창문의 잠금장치가 안 된 곳으로 들어가 가스레인지에서 솥이 올려진 상태로 연기가 나는 것을 확인하고, 즉시 물을 부어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었던 상황을 막았다.

다행히 식당피해도 없었으며, 김 경위와 이 경위는 식당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알렸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대마초로 신고가 들어왔으나, 출동한 경찰들이 확인해 본 결과 이는 아니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수색해 화재를 예방했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