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도심 행정구역 조정구상에…벌써 읍면동사무소 위치 화두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혁신도시’와 ‘원주기업도시’가 위치한 읍면동의 분할·승격 등 원주의 행정구역조정 필요성이 제시(▶본지 11일자 강원혁신·원주기업도시 읍·면·동 분할·승격될까…조정 움직임 기사 참조)된 가운데, 벌써 행정복지센터 위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돼 이목을 끌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원주시 행정구역 일부 조정 대한 주민설명회’가 지난 11~12일 반곡관설동 행정복지센터와 지정면 복지회관, 판부면 행정복지센터에서 각각 진행됐다. 11일엔 반곡관설동, 12일엔 지정면과 판부면 일정으로 실시됐다.
시의 지역별 행정구역 조정 구상은 △강원혁신도시가 위치한 반곡관설동의 분동 △원주기업도시가 있는 지정면의 읍 승격 △혁신도시가 인접한 판부면 행정복지센터의 이전이다.
앞서 시는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18일까지 각 지역을 대상으로 관련 구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모두 시의 구상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의 90%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곡관설동’ 분동은 조사 참여자 1300명 중 찬성 95.8%, 반대 4.2%로 집계됐고, ‘지정면’ 읍 승격은 참여자 1463명 중 찬성 87.6%, 반대 12.4%로 기록됐다. ‘판부면’의 행정복지센터 이전도 참여자 405명 중 찬성 91.9%, 반대 8.9%로 나타났다.
더욱 주목되는 점은 이런 조사과정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이다. 지역별 분동과 승격, 센터 이전을 전제로 행정구역 조정 시 향후 행정복지센터가 어느 곳일지에 대한 의견이 벌써 화두가 된 것이다.
시가 수렴한 의견에 따르면 반곡관설동의 경우 분동 시 인접지역이자 이전이 검토되는 현재의 판부면행정복지센터를 새로운 분할 행정복지센터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지정면의 경우 읍 승격 시 인구가 몰린 기업도시로 행정복지센터를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판부면의 경우 행정복지센터 이전 시 서곡리와 금대리 등 서로 다른 센터의 위치를 제시하는 의견이 잇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행정구역 조정과 관련한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소통의 자리가 진행됐다”면서 “이를 토대로 세부적인 절차와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혁신도시가 포함된 반곡관설동의 인구는 지난 10월 기준 4만 7053명을 기록했다. 원주 25개 읍면동 중 가장 많다. 국내 주요 공사‧공단 본사가 밀집한데 이어 다양한 아파트단지가 몰려 있는 등 수도권을 포함한 이주민들도 다양하게 거주하며 도시규모가 확장돼 온 곳이다.
기업도시가 포함된 지정면 인구도 지난 10월 3만 2482명을 기록했다. 시내 면 단위 중 최다 인구며, 시내 16개 동 중 13개동보다도 인구가 많다. 10곳 이상의 아파트단지와 20여 채의 상업건물, 30여 개의 기업이 몰리는 등 지역주민과 외부 인구가 유입되며 도시 규모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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