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부채 늘면서 강원 농가 인구 감소…귀농까지 줄어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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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최근 강원도 농가부채가 불어나면서 농가인구도 감소(뉴스1 11월 9일 보도)한 가운데, 도내 귀농인구까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강원 귀농인구는 작년 720명이었다. 3년 전인 2021년엔 1022명까지 늘었지만, 2022년엔 954명으로 줄면서 1000명 선이 무너졌고, 작년 700명대까지 급격히 감소한 것이다.

이처럼 도내 귀농인 수가 줄면서 귀농인과 동반한 가구원수도 2021년 420명, 2022년 300명, 작년 231명 등 2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각종 농업관련 지표상 도내 영농부담이 커지며 농가인구도 줄었는데, 이 같은 여파 속에서 도내 귀농인기도 시들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2020년만 해도 15만 1326명까지 늘어난 강원 농가인구는 2021년엔 15만 5명, 2022년 14만 4433명으로 점차 줄다가 작년 13만 9699명을 기록하며 14만 명 선마저 붕괴했다. 도내 농가 수 역시 2021년 6만 8300가구, 2022년 6만 6752가구, 작년 6만 5517가구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영농활동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최근 도내 농가들의 연평균 순소득과 부채 모두 증가했는데, 부채규모가 더 크게 늘었다. 작년 도내 농가들의 평균 순소득은 3184만여 원, 평균 부채는 3862만여 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에도 순소득은 3083만여 원, 부채는 3773만여 원을 기록하는 등 부채를 중심으로 확대됐다.

도내 한 농업계 관계자는 “전업으로만 농사를 짓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는데, 그만큼 귀농을 결심하는 이들도 줄어들 수 있다”면서 “농업계 판로를 위한 지원도 중요하지만, 시장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여러 방면의 지원도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