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혁신·원주기업도시 읍·면·동 분할·승격될까…조정 움직임
최근 설문조사, 반곡관설동 분동·지정면 승격 찬성 우세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 주요도심인 ‘강원혁신도시’와 ‘원주기업도시’의 읍면동 행정구역조정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국내 주요 공사‧공단 본사가 밀집한 혁신도시와 기업과 상업지구, 아파트단지가 몰린 기업도시를 중심으로 수만 인구가 몰리면서 소재지 읍면동 분할‧승격이 검토되는 것이다.
11일 원주시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18일까지 혁신도시가 위치한 반곡관설동과 기업도시가 위치한 지정면, 혁신도시와 인접한 지역인 판부면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원주시 행정구역 일부조정’에 대한 설문조사가 실시됐다.
특히 혁신도시가 포함된 ‘반곡관설동’의 설문은 분동 의견을 묻는 조사였다. 조사 결과, 1300명의 설문인원 중 찬성 95.8%, 반대 4.2%로 집계되는 등 분동 찬성의견이 우세했다. 반곡동과 관설동, 반곡관설동 1‧2동을 비롯해 여러 방식의 분동 의견도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기업도시가 포함된 ‘지정면’의 설문은 지정면의 읍 승격에 대한 의견을 묻는 조사로 진행됐다. 설문인원 1463명 중 찬성 87.6%, 반대 12.4%로 이 역시 승격에 대한 찬성의견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도시와 인접한 ‘판부면’의 설문은 행정복지센터 이전에 대한 의견을 확인하는 조사로 마련됐는데, 설문인원 405명 중 찬성 91.9%, 반대 8.9%로 찬성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각각의 주요 도심별로 행정구역 조정에 대한 찬성 의견이 우세하면서 향후 도심지의 행정구역이 변화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혁신도시가 포함된 반곡관설동은 지난 10월 기준 4만 7053명의 인구를 기록했다. 이는 원주 25개 읍면동 중에서 가장 많은 인구다. 또 원주와 인접한 강원 남부권역 지역인 영월군과 정선군의 인구(각각 3만여 명)보다 많은 규모에 해당한다.
강원혁신도시는 건강보험시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관광공사를 비롯한 국내 주요 공사‧공단 본사가 밀집한데 이어 다양한 아파트단지와 여러 오피스텔도 몰려 있는 등 수도권을 포함한 이주민들도 다양하게 거주하면서 도시규모가 확장돼 온 곳이다.
원주기업도시가 포함된 지정면도 마찬가지다. 지정면은 지난 10월 기준 3만 2482명의 인구를 기록했다. 시내 면 단위 중 최다 인구가 밀집한 곳이며, 시내 16개 동 중 13곳보다도 인구가 많다. 시내 면 지역 중 유일하게 1만 명 이상의 인구를 기록한 곳이다.
기업도시는 2018년을 기점으로 확대되면서 10곳 이상의 아파트단지와 20여 채의 상업건물, 30여 개의 기업이 몰리는 등 이 역시 지역주민을 비롯한 외부 인구가 유입되면서 도시 규모가 확대됐다.
한편 시는 11일부터 12일까지 반곡관설동과 지정면, 판부면에서 행정구역 일부조정과 관련된 주민설명회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skh88120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