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수도 적자 1121억’ 평창군, 내년부터 3년간 25%씩 인상

강원 평창군청. (뉴스1 DB)
강원 평창군청. (뉴스1 DB)

(평창=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평창군이 내년 1월부터 3년간 해마다 상하수도요금을 인상한다고 11일 밝혔다. 군은 최근 5년간 상하수도 누적적자만 1121억 원을 기록해 불가피하게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군에 따르면 작년 평창 상수도요금 현실화율(생산원가 대비 판매 단가)은 20.3%로서, 전국 평균(72.8%)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또 그해 평창 상수도요금 당기순손실은 약 1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런 상황이 초래되기까지 군은 그간 지역 상수도 생산원가 상승과 노후 관 정비를 위한 시설투자비용 등 운영부담이 컸지만, 군민 밀접물가임을 고려, 요금인상을 자제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군은 최근 5년간 적자가 518억 원에 달하는 등 누적된 적자 문제로 인해 부득이하게 내년부터 상하수도요금을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군은 작년 하수도요금 현실화율도 11.01%로 이 역시 전국 평균(45.6%)에 못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작년 하수도 요금 당기순손실도 약 133억 원이며, 최근 5년간 적자도 603억 원이라고 밝히면서 하수도요금도 인상키로 했다.

군은 내년 1월부터 부과하는 상하수도 요금부터 인상분을 적용할 방침이다. 내년부터 2027년까지 해마다 25%씩 요금을 인상한다.

상수도요금의 경우 가정용 1단계(0~10톤) 단가는 현재 490원에서 내년 610원, 2026년 760원, 2027년 950원으로 인상되고, 일반용 1단계(0~50) 단가는 1300원에서 내년 1630원, 2026년 2040원, 2027년 2550원으로 오른다.

하수도요금의 경우 가정용 1단계(0~10톤) 현재 단가는 360원에서 내년 450원, 2026년 560원, 2027년 700원으로 인상되고, 일반용 1단계(0~50) 단가는 860원에서 내년 1080원, 2026년 1350원, 2027년 1690원으로 오르게 된다.

심재호 군 상하수도사업소장은 “요금 현실화로 확보한 재원은 맑고 안전한 수돗물 생산 투자와 취약계층의 부담 완화에 다시 투입될 계획”이라며 “부득이하게 인상되는 상하수도 요금에 대해 군민 여러분의 많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