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 사용 '참당귀' 이젠 '쌈 채소'로…일본 당귀잎 대체
강원도농업기술원 '배지경' '토경' 재배기술 보급
- 윤왕근 기자
(춘천=뉴스1) 윤왕근 기자 = 그동안 한약재로 활용하던 '참당귀'가 '쌈 채소'로 변신해 식탁에 오를 예정이다.
강도농업기술원은 참당귀 지상부 잎을 쌈 채소로 활용하는 새로운 시장 개척을 목표로 안정적인 생산 기술을 개발해 보급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참당귀는 뿌리를 이용해 한방 약재로 주로 활용했지만, 잎 또한 혈액순환 촉진, 냉증 개선, 함염 등 효능이 있다.
현재까지 잎을 활용하는 사례는 소규모 농가에서 일부만 활용하고 있어 안정적 공급을 위한 시장 진입에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특히 국내 쌈 채소 시장에 일본 당귀 잎이 선점하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농업기술원은 참당귀 잎을 쌈 채소로 활용할 수 있는 재배 기술인 ‘배지경’ 재배와 ‘토경’ 재배 기술을 개발했다.
배지경 재배기술은 온·습도, 배수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시설을 이용해 파종 후 약 40일 후 봄과 가을에 수확한다. 수확량은 재배면적 1000㎡(약 300평) 당 약 1.2톤이다.
토경 재배는 망실 하우스에서 9월 상순에서 중순까지 파종해 다음해 5~10월 총 4회 수확을 할 수 있다.
박영식 작물연구과장은 "이번 재배 기술 개발을 통해 기존 일본 당귀를 대체하여 국내 쌈 채소 시장에 토종 자원을 활용, 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 참당귀는 평창, 인제 등에서 260㏊가 재배되고 있으며, 농업기술원은 내년 평창에서 해당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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