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열 강원도의원 “해파리 그물피해 지원 쥐꼬리…척당 수십만원”

예산 1억원에 대한 N분의 1 배분 따라 척당 수십만원선 그쳐

상자에 담긴 해파리.(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News1 DB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올여름 동해안에서 해파리 출현이 기승을 부린 가운데 강원도가 올해 처음 도비 재원을 투입해 추진한 해파리 그물피해 어구지원사업이 피해 어민에게는 턱없이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권혁열 의원이 강원도로부터 제출받은 ‘2024년 행정사무감사용 동해안 6개 시군 해파리 출현 피해 및 어업인 지원사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 말 기준 해파리 출현으로 인한 그물피해 어선은 총 37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 말 기준 동해안 6개 시·군에서 신고된 해파리 출현 건수는 총 40건으로 조사됐다. 시군별로는 강릉시와 동해시, 삼척시 각 8건을 비롯해 양양군과 속초시 각 6건, 고성군 4건에 달했다.

동해안에서 해파리 출현이 빈번했던 것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수온상승 등 기후변화가 주된 이유로 지목된다.

이에 강원도는 올해 처음으로 도비(30%) 재원을 마련해 시군비(50%), 자부담(20%) 매칭 방식으로 1억원의 해파리 그물피해 어구지원사업 예산을 반영했다.

해당 사업에는 삼척시를 제외한 고성군, 속초시, 양양군, 강릉시, 동해시 등 동해안 5개 시군이 참여했다. 당초 강원도는 해파리 그물피해어선 100척에 대해 어선 당 100만원 한도로 지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해파리 그물 피해 어선이 당초 예상보다 270여척 가량 늘어나자 N분의 1 배분에 따라 어선 당 지원금은 수십만원선에 그치게 된 것이다.

다만 동해시의 경우 자체 시비 재원으로 그물피해 어선에 척당 100만원 가량을 지원했다.

권혁열 의원은 “당초 어민들에게 100만원 한도로 지원하겠다는 계획과 달리 실상은 수십만원의 푼돈 수준 지원에 그쳤다”면서 “최근 지구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 등 기후변화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앞으로 해파리 출현은 더욱 빈번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도 예산은 이를 충분히 고려해 반영해야한다”고 당부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