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노조, 강원대와 한국어강사 처우 개선 놓고 협상 예정

백선기 비대위원장과 정재연 총장, 오는 19일 강원대서 만나

강원대에 처우개선을 촉구하며 천막 농성 중인 강원대지부 한국어교원지회.(뉴스1 DB)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전국대학노동조합과 강원대학교가 조만간 한국어강사들의 처우 개선을 놓고 협상을 하기로 하면서 합의에 관심이 모아진다.

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백선기 대학노조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재연 강원대 총장은 오는 19일 강원대에서 강원대 한국어강사들에 대한 처우 개선 협상을 진행한다. 이번 협상은 강원대 측에서 대학노조에 연락을 취하면서 성사됐다.

이에 대학노조 측은 강원대지부 한국어교원지회와 협상 내용을 정리 중이다. 협상안으로는 강의 외 노동 시간 인정을 비롯해 무기계약직, 월급제 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원대지부 한국어교원지회는 이번 협상 테이블이 앉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달 한국어교원지회가 정재연 총장을 성적조작으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해 양측의 앙금이 남아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회는 지난달 정 총장에 대한 공전자기록위작 혐의 고발장을 춘천경찰서에 제출했다. 지회에서는 2명이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정재연 총장의 조사는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현재 강원대지부 한국어교원지회는 춘천캠퍼스 미래광장에서 처우개선을 촉구하는 천막 농성을 진행 중이다.

이에 강원대 측은 “처우 개선을 위해 기존 학기 단위(10주) 계약을 1년 단위 계약으로 변경하고 강의시간 외 연장근로(초과근무) 수당을 신설운영하고 있다”면서 “성적처리는 관련 규정 및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되고 있다. 성적조작 같은 행위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