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우 개선하라"…강원대 한국어 강사들 천막 농성

강원대 한국어 강사들이 지난달 31일부터 강원대에 고용안전·처우개선 등을 촉구하면서 대학 내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지회 제공)
강원대 한국어 강사들이 지난달 31일부터 강원대에 고용안전·처우개선 등을 촉구하면서 대학 내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지회 제공)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대학교 한국어 강사들이 대학 측을 상대로 고용안정·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면서 학내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대학 측은 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6일 민주노총 전국대학노동조합 강원대 한국어교원지회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31일부터 강원대 춘천캠퍼스 미래광장에 천막을 치고 자신들의 요구사항과 관련해 대학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하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조합원은 현재 밤낮으로 돌아가며 천막에서 생활하고 있다. 다만 대학 측과는 별다른 충돌이 없는 상태다.

강원대 한국어교원지회는 "대법원판결에 따르라고 학교에서 쟁의 행위를 시작한 지 1년"이라며 "하지만 강원대는 아랑곳하지 않고 법을 지키란 당연한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학 내 한국어교육기관들은 수년간 일한 한국어 강사들을 채용 절차를 통해 해고하고, 1년에 4번, 10주짜리 쪼개기 계약을 한다"며 "강의 시수가 소정근로시간이라며 8시간 또는 12시간의 강의만 배정하고, 이외 노동은 소정근로시간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회 관계자는 "대학 측과 협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해줄 게 없다'며 취소하고 더 이상 협상이 되고 있지 않아 천막 농성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들은 정재연 강원대 총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 대학 국제교류처가 외국인 학생들의 성적을 조작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