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도시가스 보급률 56.7% '전국 최저' 수준…요금은 최고
월평균 사용량 65㎥ 기준 광주 6만8104원·강원 7만2828원
최승순 도의원 "비용 절감·에너지 소외지 최소화 노력해야"
- 윤왕근 기자
(춘천=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도의 도시가스 보급률이 전국 최저 수준인 반면, 요금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가스 소매 요금 인상 폭을 낮추기 위해 지원사업을 확대하는 등의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도의회에서 제기됐다.
국민의힘 소속 최승순 강원도의원(강릉)은 5일 도의회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강원도의 도시가스 보급률을 높이고 도민들이 부담해야 하는 요금을 낮출 수 있도록 가스 공급 주체이자 책임자인 공급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 이로 인해 비용 절감과 에너지 소외지역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의원이 강원도 에너지정책과로부터 받은 자료 등에 따르면 강원도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56.7%로서 전국 평균(84.6%)에 한참 못 미치는 반면, 강원지역의 도시가스 소비자 요금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월평균 가스 사용량 65㎥ 기준으로 전국 지자체 중 주택용 도시가스 소비자 요금이 가장 저렴한 곳은 광주광역시로서 6만 8104원(부가가치세 포함)이지만, 강원지역은 최소 7만 2828원(부가세 포함)으로 4724원 비쌌다. 특히 강원권 중에서도 고성,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 등 영동지역은 광주에 비해 무려 9908원이나 비쌌다.
이는 인구밀도가 낮은 강원지역 특성상 도시가스 업체의 소매 배관 건설이 부족할뿐더러 비용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는 도내 도시가스 보급률을 높이고 소매 요금 인상 폭을 낮추기 위해 도시가스 공급시설 설치비 지원사업에 나선 상황. 관련 예산도 지난 2021년 10억 원 선에서 내년엔 20억 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론 여전히 미흡하다는 게 최 의원 판단이다.
최 의원은 "도시가스는 전기·수도처럼 공공재임에도 불구하고 업체의 경제성 논리에만 매몰돼 보급이 지연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며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미공급지 주민들을 위해 도 차원의 적극적인 행정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이날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에 대한 정부의 소형 액화석유가스(LPG) 저장탱크 보급 사업 관련 예산 증액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도 차원에서 에너지 취약계층 도민들을 위한 다양한 에너지 복지바우처 사업을 계획하고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겨울철 난방비지원을 현실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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