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 가을 즐기자" 휴일 맞아 관광지‧유명산에 '인파'

양구 시래기 사과 축제·대전 국화축제·고창 핑크뮬리축제 등

전북자치도 고창군 부안면 꽃객프로젝트에서 '고창 핑크뮬리 축제'가 열리고 있다. 2024.11.3/뉴스1 ⓒ News1 신준수 기자

(전국=뉴스1) 이종재 허진실 장동열 신준수 이성덕 기자 = 11월 첫째 주 일요일인 3일 전국 주요 관광지와 축제장, 유명산은 가을 정취를 만끽하려는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후 춘천 퇴계천 일대에선 산책 나온 시민들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영서 지역 낮 기온은 19~21도로 산책하기 좋은 가을 날씨를 보였다.

춘천지역 대표 명소로 자리 잡은 삼악산 일대에도 의암호에서 삼악산 정상 인근을 잇는 케이블카를 타러 온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2024 청춘양구 펀치볼 시래기 사과축제’가 열린 양구 해안면 펀치볼 힐링하우스 앞 성황지 일원에는 양구군민을 비롯한 수도권 관광객, 스포츠대회 참가 선수단 등으로 붐비며 성황을 이뤘다.

행사에는 사과 디폼블럭 만 만들기, 사과 네일아트, 사과나무 입체우드 액자 만들기, 펀치볼 달고나 만들기, 무청김치 만들기 등 색다른 체험 행사가 마련돼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2024 청춘양구 펀치볼시래기사과 축제 관련 사진.(양구군 제공)/뉴스1

대전의 대표 도심 테마공원 오월드는 이날 오후 2시까지 5400여명의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관광객들은 국화, 코스모스, 핑크뮬리 등이 활짝 핀 플라워랜드에서 사진을 찍으며 행복한 가을날의 추억을 남겼다.

또 대전 유성구에서는 유성국화축제, 충남 홍성에서 글로벌바비큐축제 등 지역 축제가 다채롭게 열려 지역민들을 즐겁게 했다.

자녀와 함께 국화축제장을 찾은 오모 씨(63)는 “주말 날씨도 화창한데 색색의 국화꽃까지 보고 있으니, 기분이 정말 좋다”며 “화려한 봄꽃도 좋지만 소담하면서 은은한 향을 내는 가을꽃이 내 취향”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고창 핑크뮬리 축제'가 열리고 있는 꽃객프로젝트는 1인당 5000원이면 넓게 펼쳐진 핑크뮬리 정원을 볼 수 있어 가을 여행에 나서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햇볕이 내리쬐고 낮 기온도 훌쩍 오른 가운데 청남대, 농다리, 속리산, 소백산 등 관광지에는 붉게 물든 단풍을 보려는 이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시 청남대에는 오후 2시까지 7000여 명이 찾아 대통령기념관 등지를 관람하고, 대청호 절경을 감상했다. 이는 평소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3일 계룡산 국립공원에서 등산객들이 남매탑 부근에 핀 단풍을 보고 있다. (계룡산 국립공원 제공)/뉴스1

대구 시민들도 단풍 산책을 즐기며 늦가을을 만끽했다.

이날 오후 대구 대표 관광명소인 수성못을 찾은 40대 여성 A 씨는 "가정 꾸린다고 살기 바빠서 친구 만나기가 힘들었다"며 "차가운 음료 한 잔씩 들고 가을 햇살이 비치는 벤치에 앉아 사는 이야기 나누니까 힐링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을을 맞은 전국 유명산에도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대전·충남 명산으로 꼽히는 계룡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2시 1만2000여 명의 상추객들이 방문해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이른 아침부터 산행에 나선 행락객들은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남매탑 부근까지 올라 단풍을 구경했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같은 시간 1만 3800여 명(전날 1만7000명)의 탐방객이 찾아 붉게 물든 단풍을 감상했고, 월악산 국립공원에도 4700여 명이 몰렸다.

이밖에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 국립공원에도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수많은 탐방객이 가을 산행을 즐겼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