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 예보에도 단풍 보러"…강원 4대 명산 4만명 운집(종합)
오대산 1만6566명·설악산 1만2463명 등 탐방객 3만6000명
단풍절정기 지났어도 강원 내륙 주요 관광지 단풍 특수 누려
- 신관호 기자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비바람 불어도 단풍 구경은 포기 못 해요."
11월 첫 주말인 2일 강원 주요 명산의 단풍절정기가 지나고 비바람까지 예보됐지만, 4대 명산 국립공원은 3만6000명 이상의 탐방객을 맞이하며 가을 관광 훈풍을 체감했다. 또 원주 소금산이 위치한 간현관광지와 정선의 가리왕산도 탐방객으로 붐비는 하루를 보냈다.
기상청은 2일 강원 영동‧산간에 5~30㎜의 비가, 영서 남부에도 5㎜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으며 안개와 강풍 주의해야 한다는 관측도 내놓으면서 11월 첫 주말 도내 관광 경기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기상정보업체 '웨더아이'는 도내 주요 명산의 올해 단풍절정기를 오대산 10월 17일, 설악산 10월 20일, 치악산 10월 23일로 관측하는 등 이미 단풍 절정 시기가 지났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이 같은 날씨와 단풍절정기 관측에도 불구하고 강원 4대 국립공원 명산의 이날 탐방객은 오후 5시 3만 6977명으로 집계됐다. 웨더아이 조사 기준 도내 명산 단풍 절정 주간으로 파악된 보름 전 토요일(10월 19일) 동시간대 탐방객 수(2만 9924명)보다 7053명(23.6%) 많았다.
특히 홍천·평창·강릉에 걸쳐 있는 오대산국립공원의 입장객 수가 가장 많았다. 오후 5시 기준 1만 6566명의 탐방객이 몰렸다. 월정사를 중심으로 한 여러 명소에 관광객들이 붐빈 것이다.
양양지역 산간의 설악산 국립공원도 같은 시간대 1만 2463명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고, 원주의 치악산 국립공원 탐방객은 6474명으로 집계됐다. 태백산 국립공원에도 1474명이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 내륙 주요 관광지도 단풍 특수를 누렸다. 원주시시설관리공단은 단풍철 수요를 고려해 간현관광지의 11월 1~3일 운영시간을 30분 더 확대했는데, 2일 하루에만 1만 명 넘는 인파를 맞이했다.
오후 5시 기준 간현관광지의 하루 입장객 수는 1만 211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보름 전 토요일(10월 19일) 동시간대 입장객 수(6295명)보다 5819명(92.4%)이나 많은 인원이다. 공단은 간현관광지 내 소금산 그랜드밸리에 단풍철 관광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봤다.
이 밖에 2018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경기장의 곤돌라 시설을 활용한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도 2일 하루 2372명의 관광객을 맞이하는 등 단풍철 관광 수요 덕분에 평소보다 많은 이용객 수 기록을 집계했다.
도내 관광지 관계자들은 "기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보됐지만, 단풍 구경을 포기하지 않은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11월 첫 주말도 강원 관광 인기가 고조되는 성과가 도출됐다"고 전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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