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자 보급 없이 '40일 항해'…최신예 해경 고속함정 동해 취역

3000톤급·최대 속력 24노트…승조원 가족 포함 160여명 지역 유입

동해 북방해역 주권수호와 인명구조를 전담할 최신예 고속 해경 경비함정 '3017함' 취역식이 1일 오후 강원 동해시 동해해경 전용부두에서 열리고 있다.(동해해경 제공) 2024.11.1/뉴스1

(동해=뉴스1) 윤왕근 기자 = 동해해양경찰서는 1일 오후 강원 동해시 동해해경 전용부두에서 동해 북방해역 전담 최신예 고속 경비함정 3017함(태평양 17호) 취역식을 갖고 본격 함정 운용에 돌입했다.

이날 취역한 3017함은 3000톤급으로 2021년 8월에 건조에 들어가 지난 9월 완성됐다. 길이 122.25m, 폭 15m 최대속력 24노트(시속 45㎞)로 40일간 물자보급 없이 항해가 가능한 최신예 고속 경비함정이다.

3017함은 동해 북방해역 전담 경비함정으로 해양주권 수호와 인명 및 수색구조, 해양오염방제 화재진압 등 북방해역의 치안임무와 우리 어선 보호업무 등을 수행한다.

동해해경은 3017함 배치로 동해 북방해역에서의 사고대응, 구조역량 등 안전관리 역량이 더욱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해 북방해역은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조경수역’으로 어족자원이 풍부하고 주변국 간의 해상 경계가 불명확해 주변국들의 어선이 혼재하고 있다. 이에 해경은 최신예 고속 경비함정 3017함로 배치로 우리 어선의 안전 확보와 비상상황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해 북방해역 주권수호와 인명구조를 전담할 최신예 고속 해경 경비함정 '3017함' 취역식이 1일 오후 강원 동해시 동해해경 전용부두에서 열리고 있다.(동해해경 제공) 2024.11.1/뉴스1

한편 이날 취역식에는 오상권 해양경찰청 차장, 김성종 동해해경청장, 김환경 동해해경서장, 이철규 국회의원, 동해해경 직원 등 내·외빈 200여명이 참석했다.

취역식은 김환경 동해해경서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3017함 경과보고와 명명장 수여, 건조·인수 유공자에 대한 포상, 해양경찰청 차장 치사, 이철규 국회의원 축사 순으로 진행됐으며 취역 기념 테이프 커팅으로 마무리 했다.

동해해경은 취역을 앞두고 지난달 21일부터 3일간 승조원을 대상으로 인명구조, 소화방수, 해양오염사고 대응, 기관종합 문제해결, 해상수색 등 총 16개 종목의 취역 훈련도 실시했다. 취역훈련은 임무 배치전 승조원의 팀워크를 다지고 함정에 탑재된 최신 장비의 성능을 숙달, 현장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함이다.

3017함 취역으로 동해지역 사회도 호재를 맞았다. 3017함 배치로 동해시에는 함정 해양경찰관 포함 약 40세대(4인 가족 기준 160여명)의 인구가 유입,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환경 동해해경서장은 “국민을 위해 첫 발을 내딛는 최신예 고속 3017함의 긴 여정을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며 "빈틈없는 해양주권 수호와 해상안전 관리를 강화해 동해바다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