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능이 등 주요 버섯 품종 생산량 대폭 감소…"기후변화 영향"
송이 생산량, 작년 15만3000㎏→올해 4000㎏
- 이종재 기자
(강원=뉴스1) 이종재 기자 =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송이와 능이버섯 등 국내 버섯 품종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산림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송이와 능이버섯 등 전국 주요 버섯 품종의 생산량은 전년 대비 현저히 줄어들었다.
송이 채취량은 지난해 15만 3000㎏에서 올해 4000㎏로, 능이버섯은 같은 기간 2만 5000㎏에서 7000㎏로 감소했다.
이 같은 주요 버섯 품종 생산량 감소의 원인으론 올해 9~10월 강수량 부족과 지속적인 고온 현상이 꼽힌다. 기후변화가 강원지역 송이와 능이, 표고버섯 재배 농가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고온 현상이 지속될 경우 앞으로 버섯 생산량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지역 경제, 특히 송이 축제와 같은 행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광섭 강원도 산림과학연구원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 현상이 자연산 버섯 발생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에 대비한 임산 버섯 인공 재배 연구 및 임·농가 기술 보급을 통해 도민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농가 수입 증대를 이뤄 임산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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