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내일은 지속 가능성"…국제심포지엄서 나온 원주의 비전

건축정책위, 24일 원주서 ‘지방도시 활성화 국제심포지엄’
원강수 원주시장, "과거 방식 벗어나 해법 찾아야 할 때"

원강수 강원 원주시장이 24일 ‘호텔인터불고 원주’에서 열린 ‘지방도시 활성화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지역 변화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원주시 제공) 2024.10.24/뉴스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지방의 내일을 위한 해법은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입니다."

원강수 강원 원주시장이 24일 호텔인터불고 원주에서 열린 '지방도시 활성화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원주의 변화 비전을 제시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경제뿐만이 아닌 문화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건축정책위원회가 주최하고 국토교통부와 원주시가 후원한 이번 심포지엄은 독일·네덜란드·일본 등 국내외 지방 전문가들이 인구감소와 구도심 쇠퇴에 직면한 중소도시들의 지속가능 미래설계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특히 원 시장은 경제·건강·문화·안전을 비롯한 원주의 분야별 추진사업 사례를 소개하면서, 지방도시들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원 시장은 그중에서도 경제 분야를 집중해 강조했다. 그는 "경제인이 웃는 지역이 돼야 한다"면서 "원주는 사통팔달 100만 경제도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산업단지 확충 △미래차 전장부품 신뢰성검증센터와 의료 AI반도체 전문가 양성 등 반도체 산업기반 생태계조성 △원주공항 인프라확충으로 국제공항승격 추진 등의 비전을 내놨다.

원 시장은 이와 더불어 원주시가 2022년부터 올해 7월까지 28개 기업으로부터 6900억 원이 넘는 투자유치 협약을 끌어낸 점을 소개했는데, "기업하기 좋은 도시가 지역경제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경제도시 비전과 함께 문화도시로서의 면모도 갖춰야 한다고 했다. 원 시장은 "풍부한 문화체험과 건강한 생활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수요 중심의 문화예술 인프라도 구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 시장은 "원주의 동서남북권역에서 추진 중인 4개 복합체육센터 조성사업이 있다"며 "도시의 권역별 공공체육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의 유휴 부지를 활용한 문화시설과 역사, 문화, 생태자원을 활용한 공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안전과 은퇴자의 삶을 고려하는 도시비전도 내놨다. 원 시장은 "원주는 시민이 시민을 지키는 자율방범대를 운영 중인데, 이런 지역사회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지역에서 은퇴 후 새로운 삶을 시작할 대책도 필요하다. 전원도시생활이 공존하는 도시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원 시장은 "지금 우리 사회는 여러 복합적인 문제들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제는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전략을 통해 새로운 해법을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