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25m 강풍 설악산 나무 쓰러져 등산객 사망·정전…피해 66건(종합)

23일 오후 5시 기준 66건 소방 접수

강원지역에 강풍특보가 발효됐던 23일 오전 소방대원들이 동해시 단봉동에서 몽골텐트 구조물 이탈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동해소방서 제공) 2024.10.23/뉴스1

(강원=뉴스1) 한귀섭 윤왕근 기자 = 강원 태백과 산간지역에 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23일 등산객이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맞아 사망하고, 아파트 일대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강풍에 의해 소방 출동 건수는 총 66건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나무 등이 쓰러지면서 도로 장애 27건, 간판 등 쓰러짐 3건, 기타 36건이다.

23일 오전 8시 41분쯤 강원 속초 설악산 울산바위 인근에서 강풍에 의해 쓰러진 참나무에 맞아 60대 등산객이 숨지고, 50·60대 여성 등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오전 8시 44분쯤 강릉 주문진읍 한 도로에서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는 과정에서 전신주 전선을 건드리면서 일대 주택과 상가 649호의 전력공급이 끊겼다. 한전은 인력을 투입해 이날 오전 9시 57분쯤 복구를 완료했다.

강원 속초 설악산 울산바위 인근에서 강풍에 쓰러진 나무.(뉴스1 DB)

이날 오전 9시 39분쯤 평창 대관령면 유천리에서 전선에 나무가 걸려 소방당국에 의해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같은 날 오전 10시쯤 동해 단봉동에서는 펼쳐놓은 몽골텐트가 강풍에 날아간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동해소방서와 의용소방대원들은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구조물 철거, 교통정리 등 다양한 복구지원 활동을 실시했다.

현재 태백·강원 북부 산지·중부 산지·남부 산지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동해안 일대 발효된 강풍특보는 해제된 상태다.

기상청은 “23일 밤까지 산지에는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다”면서 “동해안에도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15m 내외로 강하게 부는 만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