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 멸종위기 '참수리' 나타나…공원 내 미기록 26종 발견

'가시고리장님노린재' '검은끝잎벌' '진저리 고사리' 등 함께 발견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운영 중인 '2024 미래세대 시민과학자'와 '야생동물보호단'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촤근 설악산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참수리'.(설악산국립공원 제공) 2024.10.21/뉴스1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국내 대표 명산 설악산에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인 '참수리'가 발견돼 화제다.

21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최근 '2024 미래세대 시민과학자'와 '야생동물보호단'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해당 공원에서 발견된 적 없는 미기록 생물종 26종을 발견했다.

발견된 생물종은 조류 1종(참수리)과 곤충 16종, 식물 9종이다.

이중 '참수리'는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보호종이다.

몸 길이는 수컷 90㎝, 암컷 100㎝ 안팎으로, 큰 부리와 쐐기모양 꽁지가 특징이다.

동북아시아의 코랴크산맥·캄차카반도·사할린섬·아무르 등지에 분포하며, 일부는 한국과 일본 홋카이도, 쿠릴열도에서 겨울을 난다. 한국에서는 아직 번식지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운영 중인 '2024 미래세대 시민과학자'와 '야생동물보호단'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촤근 설악산에서 발견된 '가시고리장님노린재'.(설악산국립공원 제공) 2024.10.21/뉴스1

이외에도 이번 모니터링에선 '가시고리장님노린재'와 '검은끝잎벌' 등 곤충 16종과 '진저리고사리' 등 식물 9종이 함께 발견됐다.

이중 미기록 곤충 12종은 '미래세대 시민과학자' 팀이 발견됐다.

앞서 설악산국립공원은 강원대학교 야생동물동아리, 대학생천연기념물지킴이단(S-oil) 등 생태분야 전공 대학(원)생을 모집해 '미래세대 시민과학자' 프로그램을 총 3회 운영했다.

이들은 설악산국립공원 야생생물보호단과 함께 모니터링 및 환경정화 활동 중 가시고리장님노린재 등 공원 내 미기록 곤충 12종을 발견했다.

박용환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지역대학과 미래세대의 지속적 참여를 통한 공원 내 생물자원관리와 보호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설악산국립공원 내 서식종은 조류 140종, 관속식물류 1304종, 곤충 2920종이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운영 중인 '2024 미래세대 시민과학자'와 '야생동물보호단'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촤근 설악산에서 발견된 '검은끝잎벌'.(설악산국립공원 제공) 2024.10.21/뉴스1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