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품은 원주, 올 9개월 면류 수출 벌써 1년치↑

1~3분기 첫 8억달러…차부품·의료용전자기기 부진에도 실적 경신

ⓒ News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의 올해 1~9월 수출실적이 사상 처음 8억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이를 주도한 '면류' 수출이 벌써 작년 1년 치 실적을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무역협회를 통해 확인한 올해 1~3분기 원주의 수출 실적은 8억 1375만여 달러로서 작년 동기(7억 9309만여 달러)보다 2.6%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협회가 해당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1~9월 누적 수출 규모 중 최대치다.

이런 실적을 내는 데 기여한 주요품목은 면류다.

올해 원주의 1~9월 면류 수출 실적은 2억 5895만여 달러를 기록하며 품목 중 '1위'였다. 이는 작년 동기 실적 1억 8427만여 달러보다 40.5% 많은 것이다.

특히 올해 9개월간 원주의 면류 수출 실적은 이미 작년 한 해 실적을 넘어섰다. 작년 원주의 면류 수출 실적은 2억 5545만여 달러였다. 올해 1~9월 실적은 이보다 349만여 달러(1.4%) 많다.

이 같은 원주시 전체의 올해 9개월 수출 실적은 자동차부품을 비롯한 주요 수출산업 부진 속에 거둔 성과다.

1~9월 원주 수출 품목 2위인 자동차부품은 1억 5067만여 달러로서 전년 동기 1억 9122만여 달러보다 21.2% 줄었다.

3위인 의료용 전자기기 수출 실적도 올해 9개월간 7959만여 달러로서 전년 동기 9236만여 달러보다 13.8% 적었다.

반면 의료용 기기 수출은 올해 9개월간 3521만여 달러로 작년 동기 135만여 달러보다 2493.7%나 많았다.

이에 대해 무역업계 및 수출 지원기관 관계자들은 "원주 삼양식품 상품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며 실적 호황에 힘을 보탰다"며 "다른 식품류와 여러 품목도 작년보다 개선된 실적을 낸 사례가 많다. 미국과 인도네시아, 태국 등 국가들에 대한 실적도 향상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