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 불어도 강원 찾은 관광객들…4대 국립공원 3만 육박

원주 간현관광지엔 고구마 축제와 함께 6000여 인파 몰려

19일 낮 12시쯤 강원 원주시 간현관광지 주변에서 ‘원주농협 치악산 고구마축제’가 열리는 모습. 2024.10.19/뉴스1 신관호 기자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비가 내려서 우산 챙겨서 여행했어요. 흐려도 명소는 명소네요."

주말인 19일 강원은 흐리고 비가 내리며 바람도 불었지만, 4대 명산 국립공원에만 약 3만 명이 찾았다.

또 도내 주요 관광지인 원주 간현관광지엔 6000명 넘는 인파가 몰렸고, 그 주변에선 고구마 축제가 열려 인파로 붐비는 등 강원 곳곳에서 관광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원 영서를 비롯한 도내 주요 지역엔 비가 쏟아지는 등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였다. 동해 전 해상엔 풍랑경보가 발효됐고, 한때 일부 지역엔 강풍 특보도 내려졌다.

그러나 이 같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강원 4대 국립공원 명산의 이날 탐방객은 오후 5시 2만 992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19일 오후 1시쯤 강원 원주시 간현관광지 입구 주변. 2024.10.19/뉴스1 신관호 기자

홍천·평창·강릉에 걸쳐 있는 오대산국립공원엔 오후 5시 기준 약 1만 5000명의 탐방객이 몰렸다. 월정사를 비롯한 명소를 중심으로 산행에 나선 관광객들이다.

양양지역 산간의 설악산 국립공원도 비슷한 시간대 1만 58명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의 치악산 국립공원 탐방객은 3794명으로 집계됐다. 구룡사 주변에만 2970명이 몰렸다. 태백산 국립공원도 1072명이 찾았다.

강원 내륙 주요 관광지도 인기였다.

원주 대표 관광지 간현관광지는 오후 5시 기준 6295명이 입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관광지 관계자는 "기상이 좋지 않은데도 6000명 이상 관광객은 엄청난 기록"이라고 말했다.

제22회 삼굿축제가 강원 영월군 산솔면 녹전3리 마을에서 열렸다. (영월군 제공) 2024.10.19/뉴스1

현재 간현관광지 주변에선 원주농협 조합원이 직접 재배한 고구마와 각종 농산물을 만나볼 수 있는 '원주농협 치악산 고구마 축제'가 열리고 있다. 이 행사는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

이날 영월군에서도 각종 축제가 열렸다. 제22회 삼국 축제가 영월 산솔면 녹전3리 마을에서 개최됐다.

삼굿은 데운 나무와 돌에 물을 부으며 생긴 수증기를 이용, 삼베옷의 원료가 되는 대마를 쪄내는 것을 말한다.

영월 남면 별빛 어울림 센터에서도 제9회 '남면 별빛문화축제'가 열려 주민과 관광객 등 수백 명이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관광객은 "비바람에도 주말을 포기할 수 없었다"며 "쌀쌀하긴 했지만, 좋은 추억을 간직하게 돼 좋았다"고 전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