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서 ASF·럼피스킨병 등 가축전염병 확산세 '초긴장'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농가.(자료사진)/뉴스1 DB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농가.(자료사진)/뉴스1 DB

(강원=뉴스1) 이종재 기자 = 강원지역에서 가축전염병이 잇따라 발생해 농가와 방역당국이 초긴장 상태다.

16일 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화천 사내면의 한 양돈농가에서 신고된 의심축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가 ASF 양성으로 판정됐다. 농장주는 사육 중인 돼지의 폐사가 지속되자 화천군에 신고했고, 동물위생시험소 가축방역관이 혈액 등 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를 실시했다.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은 지난 5월 철원 이후 5개월 만이며, 올해 도내 두 번째 발생 사례다.

이에 도방역당국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 농장에 대한 현장 통제와 소독 작업을 진행했다. 발생 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3500여 마리의 돼지는 모두 긴급 살처분됐다.

또 발생농장 반경 10㎞ 이내에 방역대를 설정하는 한편 이동 제한과 집중소독, 긴급 정밀검사를 할 예정이다. 방역대 안 6곳의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는 1만6005마리에 이른다.

소에서 고열, 피부 결절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럼피스킨병도 도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1종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은 폐사율이 10% 이하로 높지 않지만 우유 생산량 감소 등의 피해를 일으킨다.

지난달 11일 양구 방산면에서 올해 도내 첫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이후 이달 3일 양양 강현면, 4일 고성 거진읍, 10일 양양 손양면에서 잇따라 발병했다.

도방역당국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야생 멧돼지로 인한 도내 양돈농장 추가 발생 위험이 높은 상황이며 럼피스킨 확산도 우려되고 있다”며 “모든 방역자원을 총동원해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양돈농가는 사육 가축에 대한 임상 관찰, 농장 출입 통제 및 내‧외부 소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