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최북단 주민' 출입 재개…저도어장 '기상 악화'로 미개장

최북단 명파리 주민 20여명 이북지역서 농사일

지난 2022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 당시 통제됐던 강원 고성지역 민간인출입통제선.(자료사진)ⓒ News1 윤왕근 기자

(강원 고성=뉴스1) 윤왕근 기자 = 북한의 동해·경의선 남북 연결도로 폭파 등 긴장상태가 높아지며 출입이 통제됐던 동부전선 최전방 강원 고성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출입이 영농주민들에 한해 해제됐다.

16일 오전 9시 현재 '동해안 최북단 마을'인 강원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주민 20여명은 민통선 이북지역 영농지에서 들깨 베기 등 막바지 수확에 한창이다.

김남명 명파리 이장은 "오늘 민통선 출입이 해제되면서 민통선에서 농사일을 하는 주민들이 들어가 농사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폐쇄됐던 동해안 최북단 어장인 '저도어장'은 이날 긴장상태 때문이 아닌 기상악화로 열리지 않았다.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강원 북부앞바다와 동해중부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북방어장의 경우 '입어 척수 미달'로 개장하지 않았다. 북방어장이 열리기 위해선 최소 3척 이상의 어선이 입어해야 한다.

앞서 전날 속초해양경찰서는 군 당국의 협조요청에 따라 저도어장 등 북방어장에서 조업 중인 우리 어선 57척을 철수시킨 바 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5일 정오쯤 동해선과 경의선의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했다. 우리 군도 북한의 도발적 행위에 대응 차원에서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에 대응사격을 실시했다.

이에 따른 우리 군의 피해는 없었지만, 전방지역 긴장이 높아지면서 민통선 출입이 통제, 민통선 이북지역 영농인들에 대한 출입이 막히고, 안보관광지인 고성 통일전망대가 운영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 조업 모습.(자료사진)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