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최북단 지키는 속초해경에 '1500톤급 대형함정' 추가 배치

연장 102.4m·40㎜ 함포 달고 최대 30노트 속도 항해

동해안 최북단 연안·해상 치안을 담당하는 속초해경에 새로 투입될 1500톤급 대형함정.(속초해경 제공) 2024.10.15/뉴스1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동해안 최북단 연안관리와 치안을 책임지는 속초해양경찰서에 1500톤급 대형함정 1척이 추가배치 된다.

15일 속초해경에 따르면 동해조업보호본부 역할을 맡고 있는 속초해경은 그동안 저도어장 등 북방어장에 입어하는 우리 어선들의 안전조업과 월선 방지를 위해 1500톤급 대형함정 1척과 50~500톤급 중·소형함정 9척으로 임무를 수행해 왔다.

그러나 대형함정 척수가 부족한 탓에 기상악화 시 선박 침수와 침몰, 화재 등 해양사고 대응 과정에서 인근 해경서에서 지원을 받는 등 즉각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해양경찰청은 동해안 최북단 안전조업 보호를 위한 대형 함정 필요성을 공감한 끝에 1500톤급 대형함정 1척을 추가 배치하기로 결정, 연말부터 본격 운영한다.

새로 배치되는 함정은 총연장 102.4m에 너비 13.2m 규모로 총 34명이 탑승할 수 있다. 또 40㎜ 함포를 달고 최대 30노트로 항해할 수 있다.

이외에도 소화포, 원격응급의료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고속단정은 2척을 실을 수 있다.

다만 속초해경 관내에 대형함정이 정박할 수 있는 부두나 제반시설이 부족한 문제가 있었으나, 강원도 글로벌본부(도청 제2청사)의 적극적인 협조로 문제를 해결했다고 해경은 전했다.

또 속초 등 동해안 북부권을 지역구로 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배치를 지속적으로 요청하는 등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따라 속초해경은 대형함정 2척을 기반으로 동해 조업자제해역 등 원거리에서 조업하는 우리 어선 안전관리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또 대형함정 근무자를 포함한 약 30세대(4인 가족 기준 120여명)의 인구가 유입되면서 속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우수 서장은 "추가로 배치되는 1500톤급 대형함정을 활용해 접경해역 안보상황과 해양사고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동해안 최북단 해역에서 우리 어민과 해양주권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