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고, 군인 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 조건부 선정…2029년 개교

전국 모집 학생 5학급…전원 기숙사 생활

교육부가 15일 화천고를 군인 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로 조건부 선정했다. 사진은 지난 최문순 화천군수, 김진태 강원도지사,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의 자율형 공립고 지정을 위한 업무 협약식 모습

(화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화천고등학교가 군인 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로 선정됐다.

15일 화천군에 따르면 교육부와 국방부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군인 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는 전국의 군인 자녀를 모집해 이들의 특성·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는 학교다.

화천고는 이번 공모에 조건부 선정돼 현 학교를 오는 2028년까지 이전 신축하고 2029년 3월 개교할 계획이다.

새로 문을 여는 화천고는 지역을 벗어나 전국 단위로 학생을 뽑을 수 있으며, 학부모들이 원하는 특화된 교육과정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화천군과 도교육청, 화천고가 교육부에 제출한 계획안에 따르면 화천고는 앞으로 학급당 8개 반 규모 기숙형 학교로 운영될 예정이다.

신입생은 화천 출신 학생 3학급, 전국에서 모집한 학생 5학급으로 구성되며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된다.

계획안엔 교장 공모제와 교사 초빙제, 교사 인센티브 확대 등 우수 교원 유치를 위한 구체적 방안과 선진적 특성화 교육과정 등도 담겼다.

군은 학교 이전 부지를 무상 제공하고,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군은 군인 가족들이 밀집한 강원도 특성상 충분한 입학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화천고는 2029년부터 교육부로부터 5년간 매년 2억 원을 지원받고, 교육과정 및 학사 운영, 교원과 학생 선발 특례를 적용받는다.

국방부도 글로벌 창의 인재 양성을 위한 연수 체험활동과 전문가 특별 강연 등 재정·프로그램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고가 예정대로 이전 신축을 완료하고, 2029년 3월 개교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개교 이후에도 한민고 못지않은 명품 학교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힘껏 돕겠다"고 말했다.

한유선 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이번 선정은 지역소멸 위기를 해소하고 근무지 이동이 잦은 군인들의 자녀 교육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화천고 이전 신축 및 교육과정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