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경기도 유관기관 간부, 숨진 채 발견

투망하고 돌아가는 길 '기수지역' 발 헛디뎌 사고

강원 고성지역의 한 해변 자료사진(기사와 관련 없음)ⓒ News1 윤왕근 기자

(수원·고성=뉴스1) 윤왕근 최대호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를 지지하고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비방활동을 한 경기도교통연수원 간부 50대 A 씨가 최근 강원 고성의 한 해변에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속초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낮 12시 1분쯤 고성군 간성읍 봉호리 인근 해변에서 A 씨가 물에 빠졌다.

인근 관광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과 해경은 심정지 상태의 A 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A 씨는 당시 해변에서 투망을 하고 점심식사를 위해 돌아가던 중 기수지역(해변과 하구가 만나는 지점)의 좁은 물길을 건너려다 발을 헛디뎌 급류에 휩쓸리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A 씨는 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에서 이재명 지사의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를 비방하기 위한 SNS 단체방을 개설해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아욌다.

이에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선거법을 위반했고, 공직자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했다”며 불법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당시 이 지사 측은 "이 지사는 해당 직원을 알지 못한다. 교통연수원은 민법에 의해 설립된 사단법인"이라며 "백번 양보해도 ‘공직유관단체’일 뿐이어서 ‘공무원’이 아닌 ‘민간인’ 신분”이라며 반박하기도 했다.

당시 시민단체 고발로 해당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A 씨에 대해 관련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송치했다.

숨진 A 씨는 이 대표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 당시 성남FC 버스운전기사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지방선거에선 이재명 캠프 SNS팀장을, 경기지사 당선 이후엔 유관기관인 경기도교통연수원 사무처장으로 임명돼 2년여간 근무하다 불법선거운동 논란 이후 사표를 제출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