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 사과 다축형 평면수형…강원도 스마트과수원 현장평가
-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이 14일 사과 다축 수형 기반 스마트 과수원 현장평가 및 국내 육성 신품종 전시회를 진행했다.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날 평가회는 강원 춘천 동내면 사과 농가 현장 실증 과원에서 열렸다. 현장엔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센터, 도·시군 관계자, 한국과수협회 등 관련 전문가 50여 명이 참석했다.
도농업기술원은 지난 2020년부터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과수 다축형 평면 수형 기반 노지 스마트 과원 시스템 연구를 수행 중이다.
다축 수형 기반 스마트 과수원은 이상기후 등의 피해가 컸던 다른 사과 농가보다 각종 피해가 적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축형 평면 수형은 하나의 대목에 원줄기를 2개 이상 구성해 여러 축으로 나무 세력을 분산시켜 수폭을 좁게 유지하는 수형이다.
특히 평면 수형은 노동력 절감 효과, 기후변화 대응, 생산성 증진 등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모델로 제시되고 있다는 게 도농업기술원의 설명이다.
강원도형 사과 다축형 평면 수형은 도내 평균 생산량의 2배 이상(4.2톤)으로 조기 수확이 가능하고, 과일의 크기·당도·착색 등 품질도 우수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정수 도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은 "기후 위기와 노동력 부족 등 현안에 대응해 미래 사과 주산지가 될 강원도가 차세대 평면 수형 모델을 기반으로 변화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며 "농가의 어려움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술개발·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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