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수출 효자 의료기기…‘해외 인증절차’ 간소화 가능할까

올 8개월 도 수출 1위 의료기기 국가별 강화 규제에 고충
강원 찾은 윤진식 무역협회장, ‘부처 논의’ 대책 강구키로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이 14일 강원 춘천 동물용 의약품기업인 ㈜애드바이오텍에서 ‘강원지역 수출기업 간담회’를 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 제공) 2024.10.14/뉴스1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수출기업들이 지역 의료기기제품의 해외인증을 비롯해 각종 수출절차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호소하자, 윤진식 무역협회장은 정부 소관부처와 논의를 포함한 여러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14일 한국무역협회 강원본부에 따르면 윤 회장은 이날 춘천 동물용 의약품기업 ㈜애드바이오텍을 찾아 ‘강원지역 수출기업 간담회’를 가졌다. ㈜소닉월드, ㈜태양3C, ㈜유바이오로직스, ㈜네오닥터 등 춘천과 원주를 비롯한 도내 주요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특히 도내 수출업계는 이 자리에서 의료기기 해외 인증 획득절차를 간소화할 방안과 지리적 문제로 인한 내륙운송비 부담 문제를 짚으며 해법을 요청했다.

그중 의료기기 해외 인증 사안이 이목을 끈다. 의료용전자기기는 올해 1~8월 강원 누적수출 1위 품목이다. 그럼에도 애로사항이 만만치 않다. 의료기기사들은 국가마다 다른 산업규제와 기준을 돌파할 해외인증 절차에 고충이 있다고 한다. 원주를 중심으로 도내 의료기기업계 현안 중 하나로 꼽힌다.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에 따르면 의료기기 제품들은 소비자의 생명과 직결돼 있는 만큼 의료기기 제품들에 대한 평가기준은 국가별로 엄격한데다, 규제도 달라 국제인증은 무엇보다 업계의 필수절차로 통용된다.

더구나 최근엔 의료기기시장 패러다임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접목 등 다양하게 확대되는 추세다. 국가별 자국 안전과 의료기기 시장을 보호를 위한 인증 요구사항도 강화하고 있다는 얘기로서,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를 비롯한 강원 의료산업지원기관들도 주목하는 부분이다.

기업들은 수출절차 간소화 호소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미국 조달시장 진출 간소화와 전문 컨설팅 지원도 필요하다고 밝혔고, 러시아 수출관련 상황허가 대상품목과 국가지정 전략물자 여부확인 절차도 간소해야 한다고 짚었다.

유제품과 축산물 수출을 위한 인도네시아 등 유망국의 수출검역협정 체결 확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지리적 특성상 강원에서 수출 발생 시 부산과 인천 항구로의 내륙운송비도 발생하는데 이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의료기기와 관련해 “올해부터 새롭게 적용된 국제표준(ISO 10993-1)의 기준에 따라 충족하는 경우 변경허가 시 간소화한 시험으로 진행토록 평가보고서 발급 기관 지정과 세부 가이드라인 수립을 소관 부처에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또 “국내 의료기기 제조·품질관리기준 인증(GMP)과 화학물질 등록제도의 해외 주요국과의 상호인정 확대 및 유사한 자료의 효력 인정 등 수출기업의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해 소관 부처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회장은 미국 조달시장 진출 등 사안에 대해서도 “한국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 간 무역과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수출 걸림돌을 해소해 나가겠다”며 “부처‧유관기관‧지자체와 긴밀히 공조, 지방 무역업계 수출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이 14일 강원 춘천 동물용 의약품기업인 ㈜애드바이오텍에서 ‘강원지역 수출기업 간담회’를 주재한 가운데, 이날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 제공) 2024.10.1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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