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엔 '빵지순례' 제주선 '인생사진'…전국 곳곳 가을손님 '북적'(종합)
계룡산·속리산 등 주요 명산서 가을 만끽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 등 가을축제 절정
- 윤왕근 기자, 오현지 기자, 이종재 기자, 이재규 기자, 허진실 기자
(전국=뉴스1) 윤왕근 오현지 이종재 이재규 허진실 기자 = 일요일인 13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이면서 관광지와 유명산엔 '가을 손님'으로 북적였다.
이날 강원도엔 춘천과 횡성에서 '빵 축제'가 잇따라 열려 전국에서 모인 '빵지순례자'들을 즐겁게 했다.
춘천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에서 국내 최대 규모 빵 축제인 '숲속 빵 시장' 축제가 열렸다.
이날 축제는 대원당, 자유빵집, 감자밭, 유동부 치아바타 등 도내 유명 제과점 업체와 프리마켓 등 70곳 이상이 참가했는데, 업체마다 준비한 빵이 행사 시작 2시간 만에 소진되는 등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특히 리조트에서 준비한 캠핑 제휴 피크닉과 다양한 장르의 거리공연, 핸드 메이드, 프리마켓 전시, 시식 체험, 판매, 어린이 놀이 체험 등 프로그램은 방문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축제장을 찾은 김모 씨(37‧춘천)는 “춘천 등 도내 유명 제과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했는데, 다양한 빵과 볼거리, 즐길 거리가 있어서 만족스러웠다”며 “축제를 더 확대해 매년 개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횡성군 안흥찐빵모락모락마을 일대에선 제16회 안흥찐빵축제가 열렸다. 축제를 찾은 나들이객들은 따끈한 찐빵을 무료로 시식하거나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낮 최고기온 25도에 미세먼지까지 없는 청명한 가을 날씨를 보인 제주에도 바다와 한라산 등에 나들이객으로 붐볐다.
이날 오후 제주 도심 주요 사진 명소로 꼽히는 제주시 용담 해안도로와 도두 무지개 다리에는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맑은 가을 하늘 아래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추억을 남겼다.
억새밭이 은빛으로 물들어가기 시작한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에서는 8년 만에 제주 도새기 축제가 열려 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또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 메밀밭에서는 와흘메밀문화제가, 항파두리 항몽유적지에서는 '2024 항파두리 역사문화제'가 열려 제주 곳곳이 축제장으로 변했다.
가을옷으로 갈아입을 준비를 하고 있는 한라산에도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한라산 탐방예약제에 따라 하루 등반객이 1000명으로 제한된 성판악 코스에는 이날 '노쇼 등산객'이 거의 없이 945명이 올라 무르익는 가을을 만끽했다.
또 이날 오전에는 2024 세계유산축전의 일환인 한라산 야간 산행 프로그램에 참여한 등산객들이 백록담에서 일출을 감상했고, 제주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 참가자들도 한라산 일대를 달리면서 가을 주말 분위기를 달궜다.
대전·충남 명산으로 꼽히는 계룡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2시 9020여 명의 탐방객이 방문해 가을 산세를 즐겼다. 이는 지난 주 같은 시간과 비교했을 때 2000명 가량 크게 늘은 수치다.
곧게 뻗은 메타세콰이어길로 유명한 장태산자연휴양림에는 2800여명의 시민들이 찾아 맑은 공기를 마시며 휴식을 취했다.
대전의 대표 도심 테마공원 오월드는 이날 오후 2시까지 4000여명의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외에도 대전에서는 ‘2024 서구아트페스티벌(둔산동 샘머리공원)’, ‘제15회 효문화뿌리축제(침산동 뿌리공원)’ 등 지역 축제가 풍성하게 마련돼 시민들을 즐겁게 했다.
이날 충북 청주에선 '2024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 열렸다. 이 축제는 1444년 세종대왕이 초정에서 121일간 머물며 눈별과 피부병을 치료했다는 역사적 사실과 세계 3대 광천수인 초정약수를 소재로 하는 행사로 올해 18회째를 맞았다.
축제 마지막 날인 이날 초정두름길 먹거리 장터에서는 전통과 현대 먹거리 체험과 시식을 하는 가족단위 손님들로 북적였다. 아해(아이)놀이터에서는 아이들이 전통·놀이 체험과 에어바운스 등을 즐겼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시 상당구 청남대에는 이날 오후 2시를 기준으로 4500여 명의 관람객이 대청호의 풍경을 보러 찾아왔다. 속리산에도 2600여 명의 등산객이 방문하면서 갑작스레 찾아온 가을의 정취를 가득 느꼈다. 등산객들은 법주사 등을 오가며 단풍을 감상했다.
월악산에도 3500여 명의 등산객들이 산을 오르며 가을의 깊은 분위기를 만끽했다.
도심 인근 관광지인 청주 상당산성과 미동산수목원 등에서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찾아 바쁜 일상 속 하지 못한 이야기 등을 나누며 웃음꽃을 꽃피웠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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