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강원도 어린이 교통사고 273건 '역대최소'…10년새 절반 '뚝'

지난해 강원 어린이교통사고 발생‧사상자 최근 19년래 최저
도내 인구 최다 원주 2017년 1명 이후 사망자 기록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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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도 내 어린이(12세 이하) 교통사고 건수가 지난해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인구 추세상 어린이 수가 줄고 있기도 하지만, 그간 어린이 교통안전 관련 법과 규정을 강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0일 뉴스1이 경찰청을 통해 확인한 '2023년 강원도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는 273건으로, 관련 통계가 공개되기 시작한 2005년(949건)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강원도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는 2006~2010년에는 연간 700~800건대로 정점을 찍은 뒤, 2011~2017년 연간 500~600건대, 2018~2022년 연간 300건대로 줄어들고 있다.

도내 어린이 교통사고 연간 부상자수도 마찬가지다. 작년 368명을 기록했는데, 이 역시 경찰청이 공개한 2005년(1213명) 이후 최소 규모다. 2005~2006년엔 연간 11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2008~2011년엔 연간 900명선을 기록한 바 있다.

그 뒤 2012~2017년엔 연간 600~800명대, 2018~2022년엔 연간 400명 선에서 증감을 보이다, 지난해 300명대로 내려왔다.

도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2005~2009년엔 적게는 연간 5명, 많게는 19명이 숨지는 등 연간 평균 10명대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010~2020년엔 연간 사망자수가 한자릿 수(최소 1명, 최대 6명)로 줄었다.

이후 작년까지 3년 동안 2022년 2명 사망 외 연간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보고는 없었다.

도내 18개 시‧군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원주의 경우 작년 어린이교통사고 건수는 53건을 기록했다. 2005년부터 작년까지 연간 기록 중 가장 적다. 해당 기간 중 작년을 제외하곤 70건을 밑돈 적이 없었다.

2005년부터 대체로 100명 이상이던 연간 원주 어린이교통사고 부상자 수도 작년엔 70명을 기록하며 최소 수준을 나타냈고, 원주 어린이교통사고 연간 사망자 수는 2017년 1명이 기록된 것 외엔 작년까지 단 1명의 보고도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교육기관 관계자들은 “스쿨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안전 시설물이 점차 확대되고, 어린이 교통안전과 관련된 법과 규정이 강화하고 있다”면서 “인구 추세상 어린이가 줄어들고 있는 교육시설이지만, 등하굣길 안전을 위한 조치는 예전보다 확대된 상황”이라고 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