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어 표기·맞춤법·띄어쓰기 오용 많아" 강원교육청, 국어사용 실태조사
-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8일 올바른 공공언어 사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24년 강원도 국어사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본청의 생산 공문서 실태분석과 국어 사용 의식으로 나눠 진행됐다. 공문서 실태분석은 2024년 도교육청 및 교육지원청, 직속기관의 주요업무계획과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생산된 보도자료를 대상으로 정확성, 용이성 평가를 실시했다.
공공언어의 사용에서는 띄어쓰기, 맞춤법, 문장부호, 문장성분, 문장접속 등 오용이 두드러졌으며 보도자료의 경우 외래어 표기, 문장 호응, 어순의 오용도 나타났다.
또 국어 사용 의식조사는 학생, 교직원, 일반 도민을 대상으로 지난달 13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 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국어와 국어 사용에 대한 관심도는 80.5%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세 집단 모두 높은 관심도를 보여줬지만, 특히 교직원의 경우는 관심이 있다(‘어느 정도 관심이 있다’, ‘매우 관심이 있다’)는 응답이 93.2%의 압도적인 비율로 높았다.
중앙행정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언어에 대해 37.2%는 쉬운 편이라 답했지만, 25.1%는 쉽지 않은 편이라고 응답했다.
도교육청에서 사용하는 언어나 정책 용어에 대해서는 대체로 쉬운 편이라는 응답(40.1%)이 많았지만, 쉽지 않은 편이라는 응답도 17.4%로 집계됐다.
도교육청은 공공기관의 올바른 국어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국어책임관 운영, 공문서 사후 점검, 보도자료 사전 점검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2025~2029년 도교육청 국어교육 기본계획’을 수립, 추진할 예정이다.
오는 11일에는 각급 학교 교감과 행정실장 등 중간 관리자를 대상으로 ‘2024년 우리말 바르게 쓰기, 국어교육’ 연수를 실시한다.
박광서 공보담당관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도교육청을 비롯한 교육 기관에 올바르고 알기 쉬운 공공언어를 사용하는 문화가 정착하고 이러한 변화가 학교와 학생, 교직원의 일상언어로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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