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비위‧금품수수 의혹’ 김진하 양양군수, 경찰 소환 임박

경찰, 최근 여성 민원인 불러 조사…진술‧증거자료 확보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여성위원회가 지난 2일 강원 양양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민원인을 상대로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진하 양양군수에 대해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2024.10.2/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강원=뉴스1) 이종재 기자 = 여성 민원인을 상대로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하고 금품을 건네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김진하 강원 양양군수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최근 여성 민원인을 불러 조사했고, 이제 김 군수에 대한 조사만을 남겨두고 있다.

8일 강원경찰청 등에 따르면 강원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근 김 군수와 관련해 제기된 비위 의혹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경찰은 김 군수와 관련한 비위 의혹 등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최근 여성 민원인 A 씨를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A 씨의 진술과 증거자료를 확보한 경찰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 군수도 조만간 경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청탁금지법 등 관련법 위반 소지에 대한 추가 조사 후 김 군수의 입건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절차대로 신속히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강원경찰청 전경./뉴스1

김 군수는 지난해 말 도내 한 카페를 방문해 여성 민원인 A 씨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A 씨는 김 군수에게 민원 해결을 빌미로 현금 수백만 원과 안마의자 등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논란 이후 김 군수는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최근 소속 정당이었던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와 관련 김 군수는 최근 논란에 대해 일절 대응하지 않고 있다. 다만 김 군수는 일부 의혹에 대해선 인정하면서도, 금품수수 등 그 외 제기된 의혹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지역 시민단체는 '민원인 성착취', '금품수수', '플라이강원 20억 원 제공', '인사 비리' 등을 이유로 김 군수에 대한 주민소환제 투표를 청구했다. 주민소환제는 위법·부당 행위를 저지르거나 직무가 태만한 지자체장 등에 대해 주민투표로 해임할 수 있는 제도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