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 할퀸 딸' 진료 안해주자 간호사·보안요원 폭행한 50대

춘천경찰서, 7일 구속 송치

춘천경찰서.(뉴스1 DB)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딸의 진료를 해주지 않는다며 강원대병원 응급실 간호사와 보안요원을 폭행한 50대가 구속됐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응급의료법 위반, 상해, 업무방해 혐의로 A씨(50)를 전날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5일 낮 1시 50분쯤 강원대병원 응급실에서 간호사 2명과 보안요원 2명 등 4명에게 주먹질을 하고 난동을 피운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에서 A 씨를 붙잡아 전날 구속했다.

경찰조사 결과 그는 딸이 고양이에게 할퀸 상처 치료와 파상풍 주사 접종을 위해 강원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병원 측은 중증도를 고려해 다른 병원을 방문해달라고 안내했다. 하지만 A 씨는 딸을 진료해주지 않는다는면서 간호사들과 보안요원들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간호사 2명과 20대 보안요원은 크게 다치진 않았으나, 40대 보안요원이 얼굴 등을 다쳐 치료를 받았다. 또 당시 A 씨는 술을 마신 상태였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마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