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휴학 승인에 강원 4곳 의대 일단 ‘관망’
서울대 의대 휴학 신청 승인 후 교육부 감사 착수
휴학 고심하던 다른 대학들도 일단 지켜보는 것으로 가닥
-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서울대 의대가 의대 증원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해 온 의대 학생들의 휴학계를 승인했으나 정부가 바로 감사에 착수하면서 강원 지역 4개 의대도 일단 상황을 지켜보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4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는 지난달 30일 의대생 780여 명의 1학기 휴학 신청을 일괄 승인했다. 서울대 의대는 휴학 승인 권한이 총장이 아니라 학장에게 있어 가능했다. 특히 지난 2월 전국 대부분의 의대생이 ‘동맹휴학’을 시작하며 제출한 휴학계가 승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처럼 휴학 승인 결정권자가 총장이 아닌 단과대학 학장에게 있는 의대는 강원대, 한림대 등 20여 곳이다
서울대 의대가 학생 휴학을 허용하면서 전국 다른 의대에서도 휴학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교육부가 감사인력 12명을 투입해 서울대에 대한 고강도 현장 감사에 착수하자 다른 움직임을 보이던 의대에서도 섣불리 나서질 못하고 있다.
강원 지역 4곳의 의과대학인 한림대, 강원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가톨릭관동대는 의대생의 휴학계 처리에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다른 대학들의 움직임을 지켜보기로 했다.
또 이날 오후 교육부가 전국 40개 의대 총장과 온라인 회의를 통해 의대생 집단휴학과 관련해 철저한 학사관리를 당부할 것으로 보이면서 각 대학들은 휴학에 더욱 소극적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서울대 의대도 감사까지 한 마당에 지방의대가 섣불리 움직이는 건 큰 무리"라면서 "다른 대학들의 반응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한 대학 관계자도 "최근에 의대 휴학 관련한 회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면서 "추가 회의는 언제가 될지 몰라 휴학계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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