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물들었네"…설악산 첫 단풍 관측, 평년보다 6일 지각
23일쯤 산 80% 정도 붉은 빛깔 '절정'
- 윤왕근 기자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국내 대표 명산이자 단풍 명소인 강원 설악산에서 올해 첫 단풍이 모습을 드러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4일 설악산(해발 1708m)에서 올해 첫 단풍이 시작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4일, 평년보다 6일 늦은 수준이다.
단풍 시작은 산 전체가 정상에서부터 20%가량 물들었을 때, 단풍 절정은 80%가량 물들었을 때를 기준으로 한다.
기상청은 "올해 속초 지역의 9월 중순 이후 일평균 최저기온이 17.6도로 평년(15.2도)보다 크게 높았다"며 "설악산 관측지점의 9월 일평균 최저기온도 11.6도로 지난해(10.4도)보다 높아 단풍이 평년보다 늦게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단풍 절정은 일반적으로 단풍 시작 약 20일 이후 나타난다.
이에 따라 설악산의 '단풍 절정'은 오는 23일쯤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이날 설악산에서 첫 단풍이 관측됨에 따라 앞으로 단풍을 즐기려는 등산객이 강원 주요 명산에 본격적으로 몰릴 것으로 보인다.
김기창 설악산국립공원 재난안전과장은 "설악산은 최근 일교차가 크며, 최저 기온이 0도까지 내려가는 등 동절기에 접어들었다"며 "산행 시 보온 장구를 반드시 준비하고 사전 탐방계획을 세워 안전한 산행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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