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송이' 1등품 1㎏ 160만원…역대 최고가 경신

양양송이 자료사진./뉴스1 DB
양양송이 자료사진./뉴스1 DB

(양양=뉴스1) 이종재 기자 =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강원 양양 자연산 송이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1일 양양속초산림조합에 따르면 전날 공판에서 양양송이 1등품이 1㎏에 160만원으로 결정되며 역대 최고 가격으로 기록됐다. 종전 최고 가격은 지난해 9월21일 기록한 156만2000원이었다.

양양송이 2등품은 128만원, 3등품은 60만3750원~63만5700원의 낙찰가를 보였다.

올여름 내내 이어진 ‘역대급 폭염’과 ‘부족한 강수량’ 때문에 작황이 부진한 탓에 양양 송이 가격이 치솟았다.

대체로 양양 송이 첫 공판은 9월 초 시작되지만, 올해는 기록적인 폭염에 송이 작황이 좋지 않아 열흘 가까이 늦어지기도 했다.

전도영 양양속초산림조합장은 "송이는 15도 이상 20도 이하의 기온에서 가장 잘 자란다"며 "그러나 올여름은 폭염으로 인해 송이가 생육하는데 적당한 온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산림조합 송이 공판 현황에는 지난해 9월30일까지 강원지역에서 나온 송이 공판 물량은 양양‧인제‧고성‧삼척‧강릉‧홍천‧양구 등 7개 시‧군 5123.52㎏로 집계됐다.

그러나 올해 같은 기간 공판 물량은 양양‧고성‧강릉‧삼척 4개 시‧군 458.54㎏에 불과하다. 지난해 공판 물량의 10%도 채 되지 않는 수준이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