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부론산단 분양률 연내 80% 달성 전망…서남권 경제가 들썩

작년 9월 착공과 함께 PF 자금 확보…기업유치 순항
'부론IC' 조성사업, 수도권 접근성·물류비용 절감 '호재'

강원 원주시 부론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현장. (원주시 제공) 2024.10.1/뉴스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최근 강원 원주시의 부론일반산업단지 산업용지 분양계약 비율이 절반에 달하는 등 서남부권역 내 기업유치가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시가 올해 상반기 투자협약(기업유치)을 맺은 기업 중 절반이 부론산단에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시에 따르면 부론산단은 총 1600억 원의 민간 자본이 투입돼 부론면 노림리 317-1번지 일원 60만9000㎡(약 18만 평)의 부지에 조성될 계획이다. 완공 목표 시기는 2026년으로, 시는 산단 준공 후 시내 서남부권역의 지역경제에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론산단은 2008년 산단 부지로 지정됐으나 그간 자금 확보 어려움으로 사업추진에 발목을 잡혀왔는데, 작년 9월 부론산단 착공과 함께 800억 규모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자금대출) 자금을 확보하게 되면서 조성사업을 본격화하게 됐다.

더욱이 시는 부론산단과 관련해 올해 3월엔 기업 8개사와 1500억여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산단 기업유치에 가시적인 성과를 일궈내기도 했다. 특히 시는 올해 상반기에만 16개사와 투자협약을 맺었는데, 그중 절반인 8개 기업이 부론산단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8개 기업은 의약품과 화장품, 작물보호제를 비롯한 여러 품목 제조사들로, 부론산단 입주 시 관련 신규 고용만 약 3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상황이다.

이를 비롯해 시는 올해 9월 기준 부론산단의 산업용지 분양계약 비율을 50%로 집계하는 등 최근의 기업경기 침체 위기 속에도 산단 입주계약이 원활하게 추진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시는 이 같은 분양속도라면, 연말까지 80%대의 분양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부론산단의 이같은 약진에는 교통 호재도 한목했다. 2027년 임시개통을 목표로 부론IC 조성사업이 추진 중인데, 수도권과의 접근성 향상으로 산업 물류비용 절감에 따른 공장, 기업유치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부론산단 조성과 부론IC 개설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산업단지 여건을 마련할 수 있다. 우량기업을 많이 유치해 서남부권 발전뿐만 아니라 특히 수도권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원주연결에도 큰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