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탄자 잔디'서 두마리 토끼…'원조 구도(球都)' 입증한 강릉
최근 '플러스스타디움·그린스타디움' 모두 수상
상암 혹평 속 원정팀 선수·서포터 "잔디 부러워"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최근 서울월드컵경기장 등 국내 축구경기장의 '잔디 관리' 문제가 화두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K리그1 강원FC는 강릉 홈구장인 강릉종합운동장의 '양탄자 급' 잔디에서 성적과 관중동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30일 강릉시에 따르면 최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전기 대비 관중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강원FC에 '플러스 스타디움'상을 수여했다.
올해 강원FC의 1~13라운드 평균 관중 수는 5931명이었다. 강원FC는 이후 라운드에서는 전기 대비 4190명 많은 1만121명의 평균 관중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강릉 홈경기의 경우 18라운드를 시작으로 32라운드까지 7경기 연속 관중 1만 명을 돌파하며 강릉 평균 관중 수 1만1856명을 기록 중이다.
강원FC는 올 시즌 정규리그 1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1부리그 12개 구단 중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강원FC가 좋은 성적을 내는데는 '양탄자 급' 잔디 컨디션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축구 국가대표 에이스 손흥민을 비롯해 K리그 소속 선수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질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강원FC 강릉 홈구장의 잔디는 홈팀은 물론, 원정팀 선수들이나 서포터, 인터넷 축구커뮤니티 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올 시즌 강원FC는 지난해에 이어 연맹으로부터 '그린스타디움'상을 수상하며 2년 연속 잔디 컨디션 관리 '최고 구장'으로 인정받았다.
'그린스타디움'은 그라운드·잔디관리·배수상태에 대한 체계적인 유지관리로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도록 관리되고 있는 운동장에 주어지는 상이다. 경기 잔디 상태에 대해 경기감독관 평가 50%, 선수단평가 50%를 합산해 평가가 이뤄진다.
강릉시 관계자는 “강원FC에 대한 강릉시민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선수들과 축구팬들을 위한 각종 이벤트를 개최하고 전국 최고의 관람석과 경기시설을 조성하여 관중 유치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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