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뿜는 은행나무 열매…원주시, 오늘부터 조기 채취

10월25일까지 전담 수거 기동반 운영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은행열매 악취 차단 수집망 자료사진으로, 기사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 News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가 올가을 악취 우려가 있는 은행나무 열매를 조기 채취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이날부터 오는 10월 25일까지 은행나무 열매 악취 민원이 지속 발생하는 상가 주변 등에서 채취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시는 진동 수확기 장비를 활용하고 전담 수거 기동반을 운영해 은행나무 열매 채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채취된 열매와 낙엽 등 부산물은 필요한 주민과 사회단체에 전달될 수 있으며, 천연 살충제나 방초제 목적으로 사용할 농가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원주시가 전했다.

시 관계자는 "은행나무는 공해와 병충해에 강하고 공기 정화에 장점이 있어 가로수로 많이 식재됐으나, 가을철 악취로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어 안타깝다"며 "시민 불편을 해소하는 동시에 시목인 은행나무도 지켜내도록 가로수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95년 원주시의 시목으로 지정된 은행나무는 시 전체 가로수 3만 5322그루 중 9345그루(27%)를 차지하고 있다. 시는 이중 도심지역에서 열매를 맺는 암나무 1410그루를 조사·관리하고 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