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붉은메밀꽃밭'서 사랑의 약속…강원 곳곳 가을 정취 '만끽'

동해 무릉제 축제장도 '북적'

9월의 마지막 주말인 28일 강원 영월군 영월읍 먹골마을 일대에 만개한 붉은메밀꽃밭에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영월군은 10월 13일까지 5만2500㎡ 규모의 붉은 메밀꽃밭을 일반에게 개방하고 있다.(영월군 제공) 2024.9.28/뉴스1

(영월=뉴스1) 윤왕근 기자 = 9월의 마지막 주말인 28일 강원지역은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이면서 관광지와 축제장에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나들이객으로 북적였다.

강원 영월 영월읍 삼옥2리 먹골마을 동강변에는 붉은 메밀꽃이 만개하면서 방문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영월군은 이날부터 10월 13일까지 5만2500㎡ 규모의 붉은 메밀꽃밭을 일반에게 개방하고 있다.

이날 꽃밭을 찾은 나들이객들은 메밀꽃밭에서 사진을 찍으며 가을을 만끽했다.

붉은 물감을 푼 것 처럼 아름답게 물든 꽃밭에선 중년의 여성도 양손을 얼굴 포개 쥐고 소녀가 됐다. 머리가 희끗한 신사는 소녀로 돌아간 아내를 위해 무릎을 구부려가며 인생샷을 선물했다.

붉은메밀꽃의 꽃말은 '연인, 사랑의 약속'이다.

9월의 마지막 주말인 28일 강원 영월군 영월읍 먹골마을 일대에 만개한 붉은메밀꽃밭에 나들이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영월군 제공) 2024.9.28/뉴스1

김 모 씨(66)는 "무더위가 오래 이어지더니 이제 가을꽃도 피고 선선한 것이 진짜 가을이 된 것 같다"며 "이제 곧 단풍이 피고 지면 한 해가 금방 갈텐데, 마무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제37회 동해무릉제가 열리고 있는 동해에서는 다양하게 마련된 먹거리와 체험행사를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으로 붐볐다.

커피거리로 유명한 강릉 안목해변을 찾은 방문객들은 한손에 커피 한잔을 들고 주말을 즐겼다.

강릉지역 캠핑장에도 텐트를 치고 가족끼리 음식을 해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대부분 가족단위인 이들은 테이블을 펴고 앉아 음식과 과일을 나눠 먹으며 화목한 시간을 보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서울양양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등 주요고속도로 강원권 구간의 교통 흐름은 원활한 상태다.

9월의 마지막 주말인 28일 강원 영월군 영월읍 먹골마을 일대에 만개한 붉은메밀꽃밭에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영월군 제공) 2024.9.28/뉴스1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