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서 배추 1포기 1만5000원…강원 배추 추석 후 연중 최고가

추석 연휴 전 평균판매가격 1만 원 돌파…명절 후 또 올라
힝성·고성 1만3000원대…삼척·원주는1만2000원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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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지난 추석연휴 후 조사된 강원도 통배추 1포기 평균판매가격이 올해 주간 조사가격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휴 전 1만 원을 넘어섰는데 이후 일주일 사이 값이 또 오른 것이다. 더구나 작년 동기간보다 무려 50% 이상 비싸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강원도에 따르면 추석연휴 직후인 이번 9월 셋째 주(지난 19일) 조사된 도내 통배추 1포기 평균판매가격은 1만928원이다. 주간 조사기준으로 도내 통배추 1포기 평균판매가격 1만 원을 넘은 건 연휴 시작 전인 9월 둘째 주(지난 12일)로 1만273원이었다. 연휴가 낀 일주일 사이 1포기 평균판매가격이 655원 뛰는 등 며칠사이 6.4%나 오른 것이다.

또 이번 9월 둘째 주 조사가격은 주간기준으로 연중 최고치다. 올해 1월 첫째 주부터 8월 둘째 주까지는 3000~6000원 대 가격 사이에서 등락을 보였으나, 8월 셋째 주 들어선 7000원을 돌파했다. 이후 9월 다섯째 주까지 매주 앞자리를 바꾸면서 9000원을 돌파했다.

이어 9월 첫 주에도 9000원 선을 기록한 도내 통배추 1포기 평균판매가격은 일주일 사이 1만 원을 돌파하면서 셋째 주 1만1000원 대에 근접하게 된 것이다.

더욱이 이달 셋째 주 조사된 가격은 작년 동월 셋째 주(2023년 9월 21일) 평균판매가격 7114원보다 무려 3471원(53.6%) 더 비쌌다.

특히 연휴 후 도내 18개 시‧군 통배추 1포기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철원으로 1만5267원을 기록했다. 일주일 전만해도 1만3260원이었는데, 며칠 사이 2007원 오르는 등 비율로는 무려 15.1%나 뛴 것이다

철원에 이어 차 순위의 평균판매가격을 기록한 곳은 횡성으로 1만3350원이었고, 3위는 고성으로 1만3333원을 나타냈다. 4위는 삼척 1만2915원, 5위는 원주 1만2856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 유통업계는 올해 여름 배추 주 생산지인 강원의 낮 기온이 30도 이상을 기록한 시기가 예년보다 길어지는 등 올해 장기간 기록적 폭염으로 배추 생육환경이 좋지 못하면서 가격도 뛴 것으로 보고 있다.

도민 김모 씨(40대)는 “주변 소비자들 중에서 비교적 저가 배추가 있는 유통시설을 확인해 찾아다니는 경우도 있다”면서 “김치와 같은 가공식품이나, 외식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걱정도 생긴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