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설악동 346.5㎜…'물폭탄'에 탐방로 막히고 여객선도 통제(종합)

도 소방본부 접수 피해만 50건 이상

21일 오전 8시 52분쯤 강원 평창군 용평면 이목정리 도로에 쓰러진 나무. (강원도 소방본부 제공) 2024.9.21/뉴스1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21일 오후 강원 지역에 발효됐던 호우주의보가 모두 해제됐지만, 이틀간 산간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30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며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상당수 관광지도 통제됐다.

강원도 재난안전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을 기해 동해와 태백, 삼척, 남부산간에 내려진 호우주의보가 해제되며 도내 전 지역의 호우특보가 해제됐다. 대책본부의 비상 1단계 운영도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종료됐다.

비는 소강상태지만 이틀간 강한 비로 여러 피해가 속출했다.

20일 0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산간의 경우 설악동(속초) 346.5㎜, 미시령 284.0㎜, 양양영덕 237.5㎜, 강릉성산 167.0㎜, 달방댐(동해) 158.5㎜, 사북(정선) 152.5㎜ 등이다.

또 속초조양 246.5㎜, 죽정(고성) 225.0㎜, 하조대(양양) 217.0㎜, 북강릉 211.0㎜, 삼척 127.5㎜, 동해 120.5㎜ 등 영동 해안가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오후 6시 기준 강원 영동·산간엔 여전히 시간당 5㎜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다,

이 기간 강원도 소방본부 등이 파악한 자연재해만 50건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수 작업 지원이 필요하다는 신고도 속출했다. 도 소방본부가 집계한 배수 작업만 5건이며, 배수량은 32톤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토사유출과 주택침수, 맨홀 열림, 도로침수, 낙석발생 등의 피해 신고도 잇따랐다. 양양에선 벼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는데 피해 면적은 5㏊로 확인됐다.

관광지도 통제됐다. 특히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도내 4대 국립공원 69곳의 탐방로가 폐쇄됐다. 강릉에서 경북 울릉군으로 향하는 여객선과 강릉의 한 캠핑장, 도 내 주요 산책로들도 잇따라 통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영동과 산간엔 22일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