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설악동 295.0㎜·인제 미시령 253.5㎜…강원 영동·산간 호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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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이틀 새 속초 설악동의 누적 강수량이 290㎜를 넘는 등 강원 지역엔 영동·산간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계속 내렸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0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강원 주요 지점의 누적 강수량은 산간의 경우 설악동(속초) 295.0㎜, 미시령(인제) 253.5㎜, 양양 영덕 209.5㎜, 강릉 성산 143.5㎜, 구룡령 132.5㎜, 태백 123.1㎜ 등으로 관측됐다.

영동 해안가에선 속초 조양 207.5㎜, 죽정(고성) 200.5㎜, 북강릉 196.0㎜, 하조대(양양) 185.5㎜, 삼척 104.0㎜, 동해 95.0㎜ 등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영서 또한 외촌(철원) 153.0㎜, 신남(인제) 125.0㎜, 상동(영월) 119.3㎜, 면온(평창) 118.5㎜, 정선군 116.3㎜, 춘천 114.8㎜ 등의 누적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현재 강원 지역에선 중남부 영동과 산간, 태백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1시 20분 기준 강원 남부에선 시간당 20㎜의 강한 비가, 중북부 영동과 산간에선 시간당 10㎜ 안팎의 비가 각각 관측됐다.

강원에선 최근 이틀간 집중호우로 나무가 쓰러지거나 주택과 도로 침수, 토사 유출이 발생했다는 등의 피해 보고가 접수됐다.

이번 비는 영서 남부의 경우 이날 오후까지 내리고, 영동과 산간의 경우 22일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농경지 침수와 농수로 범람, 급류에 유의해야 한다"며 "산사태, 토사유출, 시설물 붕괴와 배수구 등에서의 물이 역류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도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