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개월 강원수출 역대 최다 19억달러…1위 ‘의료용 전자기기’

8월 약세에도 연간 누적 실적 개선…‘전선’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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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올해 8개월간 강원도 누적수출이 역대 1~8월 중 최대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1위의 효자품목은 의료용전자기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7개월간 누적실적은 전선품목이 앞섰지만, 지난 8월 들어 의료기기 수출업계가 전선 수출 실적을 뛰어넘었다.

20일 한국무역협회 본회와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강원의 올해 1~8월 누적 수출액은 19억 4059만여 달러로, 작년 동기간 18억 1910만여 달러보다 6.7%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1~8개월 중 가장 많은 수출액이며, 미국‧일본 등 주요국으로의 수출 부진에도 거둔 성과다.

특히 수출 1위의 효자 품목은 의료용전자기기로, 올해 8개월간 3억 1977만여 달러의 실적을 냈다. 작년 1~8월 실적(3억 1914만여 달러)보단 0.2% 많다. 2위는 올해 8개월간 3억 1807만여 달러의 성과를 낸 전선으로, 이 역시 작년 동기 실적(2억 2978만여 달러)보다 51.7% 많다.

앞서 올해 1~7월엔 전선품목이 LS전선의 해외진출 성과 등을 중심으로 유일하게 누적 수출액 3억 달러를 돌파해 선두를 차지했으나, 지난 8월 들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의료용전자기기 수출은 지난 8월 한 달간 3127만여 달러의 실적을 냈는데, 이는 작년 동월(4063만여 달러)보다 23.0% 부족한 실적이다. 하지만 올해 8월 전선 수출실적(305만여 달러)보단 10배 이상 많게 나타나면서 누적수출 순위를 바꾼 것이다.

협회 강원지역본부 확인 결과, 도내 의료용전자기기 업계는 지난 8월 경기침체 등 악재에 있던 미국으로의 수출 규모를 오히려 늘렸고, 대중국 수출 규모도 확대했다. 강원 의료용전자기기의 대미 수출은 24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76.6%, 대중 수출은 323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9.5% 각각 향상됐다.

반면 러시아와 인도, 프랑스로의 실적은 적게는 10.2%, 많게는 43.4% 감소하는 등의 상황으로 강원 의료기기의 8월 전체 월간 실적은 부진했다.

그러나 악재가 있는 주요국 수출시장에서의 성과로, 누적수출 규모를 전년대비 오히려 늘렸고, 그 영향력으로 도 전체 수출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의료용전자기기가 8월 실적 약세에도 강원 수출품목 중 최다 실적을 기록하며 도 전체 수출시장의 선두에 올랐다”면서 “대미 수출은 최근 3개월 연속 감소세인데, 향후 회복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