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주택시장 자급자족 계속…서울시민 매매 증가율 '1%대'

도민 간 매매 22.8% 증가하는 동안 외지인 매매는 1.8% 늘어

강원 원주시 무실동.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뉴스1 DB)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올 들어 7개월간 강원도의 주택 매매 건수가 도민 거래를 중심으로 작년 동기보다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 외지인 매수세에 의해 좌우됐던 시장 분위기와 달리 이 기간 외지인 매매 건수 증가율은 1%대에 머물렀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7월 아파트·단독주택을 비롯한 강원도 전체 주택 매매 건수는 1만 481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7월 1만 2618건보다 2200건(17.4%) 많은 것이다.

특히 도민 간 거래를 중심으로 도내 주택 매매시장이 확대됐다. 작년 1~7월 9370건이던 도민들의 도내 주택 매매 건수는 올해 1~7월엔 1만 1510건으로 2140건 늘면서 무려 22.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중 같은 시군 주민 간 거주 지역 시군 내 주택 매매 건수는 작년 1~7월 8280건에서 올해 1~7월 1만 293건으로 2013건(24.3%) 늘었고, 도민들의 거주지 외 도내 다른 시군 주택 매매 건수도 같은 기간 1090건에서 1217건으로 127건(11.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도외 지역 주민(타지방 거주자)들의 강원 주택 매매 건수는 작년 1~7월 3248건에서 올해 1~7월 3308건으로 60건(1.8%) 증가한 데 그쳤다.

이 가운데 서울시민의 올해 1~7월 강원 주택 매매 건수는 1010건으로 전년 동기(992건)보다 18건(1.8%) 늘었고, 그 외 지역 주민의 강원 주택 매매 건수는 같은 기간 2256건에서 2298건으로 42건(1.9%) 증가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도내 주요 신도심들의 주요 단지를 살펴보면 수년 새 매매시세가 위축되거나 거래량 변동이 심한 곳들이 있다"며 "이는 강원 매매시장을 좌우했던 서울을 비롯한 외지 투심이 둔화했기 때문이다. 당장의 시장변화 이슈가 예년보다 부족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