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병원 "파견 군의관들 복귀 원해…대책 마련해달라"

강원대병원 응급실 앞에 ‘성인 야간 진료’ 제한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자료사진)/뉴스1 DB
강원대병원 응급실 앞에 ‘성인 야간 진료’ 제한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자료사진)/뉴스1 DB

(춘천=뉴스1) 이종재 기자 = 전문의 부족으로 응급실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강원대병원에 최근 군의관들이 파견됐지만 이들 군의관은 현장에서 근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강원대병원에 따르면 이날 대통령 비서실 1급 비서관과 행정관 등 2명은 응급의료센터 성인 야간 진료가 무기한 중단된 강원대병원을 찾아 현장점검을 벌였다.

1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병원장과 진료부원장, 기획조정실장 등이 참여했다.

회의에서는 병원에 파견된 군의관들은 각 군부대로 복귀하길 희망한다는 의사를 내비쳤고, 병원 측은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강원대병원 관계자는 “파견 군의관들이 군부대 복귀를 희망하고 있어 다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요구한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강원대병원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부족으로 응급실 축소 운영을 발표한 바 있다.

병원 측은 최근 5명의 전문의 중 2명이 휴직하면서 24시간 운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지난 2일 오후 6시부터 성인 야간 진료를 무기한 중단했다.

그러다 병원 측은 지난 7일부터 주말 및 공휴일에는 오후 9시까지 ‘성인 야간 진료’를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응급의료센터 교수진이 3시간의 야간 근무를 더 하게 됐다.

다만 평일은 기존 발표한 대로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성인 환자는 진료하지 않는다.

강원대병원의 응급실 일부 운영 중단은 개원 이래 처음이다. 추석 연휴 기간(15~18일)과 소아·청소년과는 정상 진료할 예정이지만 진료 정상화 시기는 미정이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