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천댐 백지화 때까지 투쟁"…양구군민 건설 반대 궐기대회

9일 강원 양구 종합운동장에서 수입천댐 건설 반대 양구군민 궐기대회가 열렸다. 이날 궐기대회에 참여한 서흥원 양구군수와 정창수 양구군의회 의장 등 기관‧단체와 지역주민들은 건설계획 전면 백지화를 환경부에 촉구했다.(양구군 제공) 2024.9.9./뉴스1 ⓒ News1 이종재 기자
9일 강원 양구 종합운동장에서 수입천댐 건설 반대 양구군민 궐기대회가 열렸다. 이날 궐기대회에 참여한 서흥원 양구군수와 정창수 양구군의회 의장 등 기관‧단체와 지역주민들은 건설계획 전면 백지화를 환경부에 촉구했다.(양구군 제공) 2024.9.9./뉴스1 ⓒ News1 이종재 기자

(양구=뉴스1) 이종재 기자 = 강원 양구 주민들이 9일 수입천댐 건설 반대 양구군민 궐기대회를 열고 건설계획 전면 백지화를 환경부에 촉구했다.

수입천댐 건설반대 추진위원회가 주최로 이날 오후 양구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궐기대회에는 서흥원 양구군수와 정창수 양구군의회 의장 등 기관‧단체와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다. 경찰에 신고된 집회 인원은 2000명에 이른다.

이날 궐기대회에서는 우동화 양구군 이장연합회장, 도·군의회 의원 등 6명이 삭발식에 참여해 양구군민 생존권을 위협하는 수입천댐 건설 계획 백지화를 강력히 주장했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환경부는 지난 7월 말 수입천댐을 포함한 기후대응댐 14곳의 건설 계획을 아무런 사전협의도, 군민들의 동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수입천댐 건설은 양구의 정체성을 말살하고, 청정 자연을 파괴하며, 양구군의 소멸을 가속하는 군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범죄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기후 대응이라는 명분 아래 무분별한 개발에 눈 감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9일 강원 양구 종합운동장에서 수입천댐 건설 반대 양구군민 궐기대회가 열렸다. 이날 궐기대회에 참여한 서흥원 양구군수와 정창수 양구군의회 의장 등 기관‧단체와 지역주민들은 건설계획 전면 백지화를 환경부에 촉구했다.(양구군 제공) 2024.9.9./뉴스1 ⓒ News1 이종재 기자

서 군수는 “양구의 미래와 후손들의 생태환경 보존, 그리고 양구의 생존권과 존립을 위해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무책임하고 비양심적인 댐 건설을 완전히 백지화하는 그날까지 함께 싸워 이기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30일 정부는 양구군 방산면을 포함한 신규 댐 후보지 14곳을 발표했다.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양구 수입천 다목적댐의 총저수용량은 약 1억톤으로서 의암댐(8000만톤)보다 크다.

이에 양구군은 정부의 수입천댐 건설계획과 관련해 지난달 9일 '수입천 댐 건설 반대 추진위원회'를 결성,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론 서 군수, 정 의장과 박종수 방산면 수입천 댐 건설반대추진위원장을 선임했다. 부위원장은 장만에선 자원봉사센터 소장(수석부위원장), 신철우·조돈준 양구군의원 등 12명이다. 위원회 고문은 전창범·조인묵 전 군수와 최경지 양구군 의정회장, 정철수 양구중앙시장상인회장 등 4명이 맡았다.

9일 강원 양구 종합운동장에서 수입천댐 건설 반대 양구군민 궐기대회가 열렸다. 궐기대회에 참여한 우동화 양구군 이장연합회장, 도·군의회 의원 등 6명이 건설계획 백지화를 촉구하며 삭발식을 하고 있다.(양구군 제공) 2024.9.9./뉴스1 ⓒ News1 이종재 기자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