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직 현장 가다가 참변"…2명 숨진 '차량 추락사고' 유발 20대 입건(종합)
2차 사고 유발 혐의…음주운전 가능성 열고 조사
트럭 탑승자 일용직 현장 출근하다가 '참변'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경찰이 강원 강릉의 한 고가도로에서 2명이 숨진 차량 추락사고를 최초 유발한 20대 운전자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강릉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20대 A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또 경찰은 운전자 A 씨에 대해 채혈을 실시하는 등 음주운전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A 씨는 이날 오전 6시 35분쯤 강원 강릉시 홍제동 국도7호선 강릉대교에서 쏘렌토 차량을 운전하다가 포터 차량이 추락해 2명이 숨지는 교통사고를 최초 유발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A 씨는 쏘렌토 차량을 몰다 앞서가던 QM6 차량을 들이 받는 사고를 냈다.
사고 충격으로 QM6 차량이 맞은편 차선을 넘었고, 마주 오던 포터 차량이 이를 피하려다 15m 높이 교각 아래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포터 차량 운전자 B 씨(70대)와 동승자 C 씨(50대)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이중 C 씨는 트럭 추락 과정에서 발생한 화재가 상태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다른 동승자인 중국 국적 D 씨(60대)도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쏘렌토 운전자 A 씨와 QM6 운전자 E씨(60대)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숨진 2명 등 트럭에 타고 있던 이들은 일용직 근로자들로, 이른 새벽부터 근로 현장으로 향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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